일부 사회과학 교양 서적들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진짜 골때리는 내용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부자는 다 나쁜놈들이다, 잉여자원을 다 빼앗아 갔으니까 이런 거나
특정 정치사상, 특정 정당은 뭐 무조건 나쁜놈들이니 지지하면 미친놈 몰이를 한다거나
미국은 일부 상류층들을 제외하곤 사실상 지상 위에 실현된 지옥이라고 하거나
우리나라가 북유럽 국가들보다 인구가 많으니 더 많은 세금을 거둘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바로 북유럽 능가하는 복지국가가 된다던가
네가 공부를 못하는 것도, 네가 살이 찐 것도, 네가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네가 특정 걸그룹을 좋아하는 것도 모두 사회적 현상이고 사회 문제다! 주장한다거나
낙수효과는 헛소리니 대기업을 다 죽이고 중소기업과 우리 같은 소시민들의 상품을 팔아줘야 한다거나
범죄자들의 인권 보장과 예방이 엄벌주의보다 훨씬 중요하니 넓은 의미에서 잘사는 사회가 되려면 그들에게도 아낌없이 잘해줘야 한다거나
장애인의 능률이 일반인이 100이라고 쳤을 때 80 정도 되니까 크게 떨어지는 거 아니다, 그러니까 모든 회사들은 무조건 일반인보다 장애인을 우선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다거나 등등
뭐 여기서 또 언급됐다가는 정치충몰이 당하거나 아무래도 전문서적들, 특정 교양 서적들이라서 읽는 사람이 별로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나로선 저게 전공이었고 저런 사람들이 넘쳐나는 환경에서 공부했고 저걸로 먹고 살아야 했던 입장인지라 남의 일이 아니었다.
밑에 씹덕 라노벨 명대사들 같은 거 보니까
저 얘기들을 살짝만 각색해 보면 당장이라도 대한민국이 몇가지 문제만 해결하면 바로 세계정상급 복지국가 가능하다! 이런 주장을 내뱉던 책들과 근본적으로 다를 게 없다는 생각도 들어서 살짝 소름이 끼쳤다.
결론은 사회과학과 라노벨 씹덕물은 그 근본이 흡사할 수도 있다.
나는 잘못이 없어. 나를 이렇게 만든 이 사회, 이 세계가 잘못된 거야!
자, 내 손을 잡고 저 너머의 빛으로 향하는 거야!
우리 다함께 사회주의 낙원을 꿈꾸며 라노벨을 읽는 씹덕이 되는 거다!!
(라며 덕내나는 선동질 후에 라노벨을 슬며시 치우고 돈키호테 같은 고전 명작을 몰래 꺼낸다)
모든 라노벨의 조상님!!!
근데 저렇게 가르치시던 교수님들 중에 ㄹㅇ 씹덕 기질을 갖춘 분들이 계셨다는 게 함정...
시초가 저러니 결국 모든 독서는 라노벨로 이어진다.
지대넓얕이 그런 케이스지 저자가 편협하기 그지없는
솔직히 지대넓얕 같은 책이나 작가보다 수십년동안 저런 식으로만 공부해서 대학 안에서밖에 사회와 세상을 모르는 학자들, 교수들이 더 큰 문제라고 본다.
책제목을 굳이 안쓴건 저격이라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