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죽음이 내내 따라다니지만 결국 영웅화 같은 비극적 테이스트로 약간의 희망은 있는 일리아스
자유롭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본인 꼴리는대로 행동할 수 있는 근대지만 더 이상 영웅이 되지 못하는 돈키호테
자아가 끊임없이 생동함을 보이지만 그 방향성에 대한 확답은 못하는 전쟁과 평화
개개인의 사상이 얼마나 체계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면서도 그 외부에 존재하는 비논리의 가능성은 잊지 않는 죄와 벌
투쟁 대상의 존재나 원인도 불명확하고 그 결과 또한 허망한데다 개인의 자율성이 갉아먹히는 현실이지만 숨돌릴 수 있는 정도의 조그만 창문은 열어두는 소송
등등
소년 만화나 중2병 문학처럼 편협하지가 않다
소송도 좋았음. 마냥 우울하고 희망 없는 작품이 아니라서
곳곳에 배치된 플로베르적인 문장들이 활기를 넣어줌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세계의 완성이다
올
그런 아이러니가 나도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