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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라노벨이나 만화를 "의외로" 잘 안 봤을까.


급식이 시절에 드래곤 라자, 퇴마록, 아일랜드 등의 판타지나 퇴마물은 좋아했는데


막상 가장 많이 츄라이를 당하고 내 성향과 들어맞아 보이는 라노벨은 읽지를 않았다.


대신 이외수 선생님의 작품들이나 그때도 지금처럼 B급 듣보 소설들을 주로 읽는 편이었다.


독갤에서도 종종 라노벨 얘기들이 올라와서 표지나 제목을 보면 뭔가 내 입장에서 익숙하게 다가갈 법한 매체임에도


이상하게 다가서지 않게 된다.


뭔가 마음에서 싹트는 모에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뭐랄까.


영국이나 브라질처럼 축구에 미쳐 사는 나라에 살며


집 앞에 축구장이 있고 친구들이 전부 훌리건이라서 맨날 축구 얘기만 해도


나 혼자만 휩쓸리지 않고 월드컵이 열려도 축구에 관심이 없는 그런 느낌?


일단 아이돌 그룹들을 좋아하는 걸로 봐선 나도 꽤 씹덕기질이 있는 사람인데


왜 라노벨에는 손이 가지도 않고 관심도 느끼지 않는 걸까.


이건 나 자신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이해가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