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에 근거해봤을 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냐에 좌우되는듯

유명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보면서 흑인 차별 문제를 지적하는 게 거슬린다고 할 사람은 그리 없겠지만

미드 아틀란타를 보면서 이 이야기를 하는 건 평이 갈릴 수 있겠지

차별이 은밀해졌다는 말은 사실 바꿔 말하면 어쨌든 과거처럼 극심한 피해는 없어졌다는 뜻이긴 하니까


결국 보통 요즘 나오는 글들도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은밀하게 느껴지는 편향성, 남성성으로 대표되는 폭력성,

그런 것들을 주로 파헤치고 고발하는 감이 있다고 보는데

거기에 진지하게 동감하려면 같은 것을 느껴야만 한다고 봄

(나도 비스무리한 글을 잠시 끄적여봤다가 거기에 더 이상 공감을 못하게 되니까 쓰지도 읽지도 못하겠더라고)


끔찍한 사건은 누가 보더라도 끔찍하다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쉽지만 솔직히 은밀한 아들 편애 같은 거에서 뭐 얼마나 공감대를 이끌어내겠어......

그래서 이런 소재를 다루는 글이 다른 집단에게도 먹히게 만들려면 좀 덜 심각하고 어느 정도 희화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럼 이 경우엔 최소한 어색함에서 오는 웃김은 서로 공유할 수 있고, 이게 왜 어색하지? 하는 점에서 그걸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영화 겟아웃도 좀 그런 느낌으로 재밌게 볼만했어

아니면 솔직히 좀 허수아비 치기스럽다는 생각이 들긴 하겠지

명작 중에서조차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오코너를 읽고 남부는 이런 사람으로 가득하지 않다던 편지를 보냈다는 사람 생각난다)


책이야기: 오블리비언 중고로 사면 만원 약간 넘는다 꼭 읽어라......


책이야기2: 젊작상 20년 안 읽었는데 딴 거 읽느라 아마 읽을 시간은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