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함이 아닐까.
예전에 야쿠자커넥션이라는 책을 읽을 때
작중 그 어떤 여성들보다 터키탕에서 몸을 팔다가 암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성이 가장 진취적이고 자신의 삶과 죽음을 스스로 택해 살아가는 모습을 봤을 때
아무리 B급 소설일지라도 그 장면만은 정말 문학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들 또한 지금 생각해보니
"문학적인" 모습들 때문에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다.
뭔가 대중매체에서 흔히 볼 법한 철저하게 상품화 된 아이돌이 아닌
뭔가 추악하거나 비인간적이거나 아이돌답지 않은 언행을 선보일 때
나는 오히려 매력을 느꼈다.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을 읽으며 불륜에 빠진 대만 남성들을 보면서
HKT48 멤버이자 지금은 아이즈원에서 활동 중인 미야와키 사쿠라가 뜬금없이 떠올랐다.
연애하거나 만나보고 싶은 아이돌보다는
가정 생활을 하며 리얼한 삶을 함께 느껴보고 싶은 존재다.
왜 그런지 아는가?
꾸라는 겉으로는 착하고 찐따미가 느껴지는 이미지이지만
사실 야망이 굉장한 성격이다.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예전에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엔, 동료 멤버들의 뒷담화를 했던 비밀 계정이 털렸던 적이 있다.
남들은 그런 꾸라의 모습에 분노했지만
나는 그것이야말로 진정 만나러 가는 아이돌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건 AKB48의 또 다른 리얼한 모습이자
미야와키 사쿠라라는 한 사람의 드러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꾸라도 사람이다.
때문에 감정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며 어두운 면 또한 갖고 있다.
다른 아이돌들은 드러내지 않거나 숨기는 와중에 꾸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나는, 함께 지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난을 받아도 좋고, 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만취해서 술주정을 해도 좋고, 내 명의로 몰래 보험에 가입한 후 보복을 당하더라도 감수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
문학적이라는 건,
그 안에 심연이 존재함에도 거부할 수 없이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아이러니함과도 같지 않을까 싶다.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에서 팡쓰치의 혼란스러운 정신 상태는
사랑과 폭력 사이에서 하나의 문학으로 승화됐다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피해자 입장에선 잔인한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바로 그 아이러니함이, 우리가 문학을 찾는 가장 진실된 이유일지도 모른다.
(아참, 우리 집사람은 따로 있었지? 리카짱이었지^^;;; 깜빡했다. ㅎㅎㅎ)
(꾸라나 리카짱이나 아이돌이라서 천만 다행이다. ㅎㅎㅎㅎ)
결론은 이게 다 문학이라는 마약 때문이다.
우리 모두 심연 같은 문학의 힘을 탓하자.
모든 문학은 그 사악함과 인간을 타락시키는 힘이 네크로노미콘과 다를 바 없다.
일단 당신은 심연이에요
근데 짤녀는 이쁘다
이상한 소리하지 마십쇼 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