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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j34jWQ0CTD4



다카하시는 독특한 야쿠자로 보인다. 여러 폭력배들처럼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지 않는다. 나쁘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다큐멘터리에서도 본래 우익 시위에 참여했음을 알렸고 조선 학생들과 싸우던 불량아였다. 저자의 말대로 모순에 아이러니다.

이토와 다카하시는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주고받는 듯하다. 내가 보기에 좌우가 문제가 아니라 헛짓거리와 헛소리를 일삼는 게 문제로 보인다. 힘없는 아이들이나 노약자를 협박하는 게 무슨 우파고 좌파고 나눌 짓거리인가.

호스트바에서 일했다는 유지로도 그렇고, 어딘가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떠오른다. 나쁜 놈들이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게 현실에서 이뤄지다니. 흥미롭다. 겉은 거칠어도 속은 여리고 순수하다. 나와는 정 반대의 유형들이다.

철저히 절제된 폭력으로 재특회와 맞선다니. 폭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폭력으로 폭력에 맞선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카운터스의 가입 조건이 좌우가 아닌 차별과 잘못된 사회에 저항이라니. 마음에 든다. 진정 좌우를 초월했다. 간혹 좌우 문제가 아닌 것을 좌우 문제로 해석하는 이들 때문에 더욱 문제가 악화된다.

거리로 나온 넷우익의 저자 야스다 고이치도 오토코구미의 멤버가 되어 있다. 뭔가 반가워서 책장을 향해 손을 흔들게 해준다. (?)

카운터스, 그리고 오토코구미는 좌우를 떠나 차별과 불합리에 저항한다. 우리나라도 배워야 할 자세다. 생계 문제나 먹고 사는 일에 서로 신경을 써주며 힘겹게 오토코구미 활동을 한다. 나처럼 정서가 차가운 사람은 경험해볼 수 없는 인간미가 느껴진다.

문득, ‘거리로 나온 넷우익에서 읽은 내용들이 떠오른다. 거리로 나와 혐한을 외치는 이들은 실제로 무슨 괴물들이 아니라, 외로움을 느끼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어쩌면 모두가 좌우를 떠나 정신적 빈곤함을 충족시키려고 거리로 나온 게 아닐까. 솔직히 말해서 인간미가 넘치는 오토코구미보다, 사상에 동의할 수 없더라도 재특회 사람들이 본질적으로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재특회에게 묘한 동질감마저 느낀다. 사람 대 사람의 성향으로 따지자면 오토코구미보다 외로우면서 자신을 우상화하며 무슨 교주처럼 인정받고 관심을 갈구하는 사쿠라이 마코토와 맞을 듯하다. 나나 그 양반이나 살아오며 쌓인 게 많은 씹덕이니까.

오토코구미에 필요한 인력들은 제 역할별로 존재한다. 소수정예의 레지스탕스를 보는 느낌이다. 재특회가 다양하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혐오를 외치듯 카운터스도 다양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혐오를 반대한다.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은 소수자이다. 그래서 앞장서서 헤이트 스피치에 반대하지 못한다. 어딘가 씁쓸하다. 무조건 재일교포를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건 좀 슬픈 현실이다.

재특회와의 싸움은 비유가 아닌 진짜 싸움이고 법과 법 사이를 오고 가는 느낌이다. 폭력을 섞어 설득해 재특회 시위를 반대한다니. 폭력은 잘못됐다지만 기분이 묘하다. 심지어 자해 공갈까지 써먹다니. 허허. 한국인 입장에서 더욱 묘해진다.

기존의 거리 선전 일본 우익도 헤이트 스피치에 반대한다. 애초에 좌우를 떠나 재특회 등의 넷우익들이 하는 짓거리는 수준이 낮고 멍청해 보인다.

문득, 진짜 우익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일본 우익 몰이가 한국에서 유행하던 것이 떠오른다. 특유의 독설로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나 AKB48 같은 아이도루에게도 많은 한국인들이 우익몰이를 저질렀다. 아직도 프로듀스48 방영 중 일본인 연습생들에게 가해진 모함과 언어적 폭력을 잊을 수가 없다. 아직도 기타노 다케시를 좋아한다고 했다가 몰매를 맞은 어느 남자 아이돌 가수의 사건을 잊을 수 없다. 아니 씨발 진짜 욕이 절로 나온다. 어이가 없다. 진짜 일본의 거물급 우익 인사들에겐 아무 말도 못 하면서 왜 연예인들에게 굳이 우익 몰이는 하는가? 우리 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48계열 그룹들의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노래들 중 우익 찬양가가 대체 어느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데? 만약 정말 그런 일이 있다면 이 글을 읽는 당신들보다 내가 먼저 알았을 것이다.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게 있다면 부디 알려 달라. 나도 궁금하니까.

다만 예전에 AKB48이 공연 중 나치를 연상케 하는 컨셉으로 등장한 적은 있는데 그건 공연 주최 측의 문제이지, 왜 어린 아이돌 소녀들에게 시비인가?

기타노 다케시의 사례도 마찬가지이다. 70대 연세에 일본 특유의 꼰대 기질과 독설을 컨셉을 삼은 어르신이 평소처럼 방송에서 독설을 날렸는데 무슨 놈의 우익인가? 그리고 막말로 좌익이 있으면 우익도 있는 법이지 굳이 연예인이 우익이면 안 되는 법이라도 있는가? 뭔 시발 우익몰이로 엄한 사람을 잡으려는 거냐? 김태희를 일본에서 쫓아내려는 재특회나 한국에서 연예계 활동을 위해 온 48계열 아이도루들에게 우익몰이를 하는 것들이나 대체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

아참, 타노 유카처럼 정말 오해를 살 법한 발언을 한 멤버도 있긴 하다. 그런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혐한이나 우익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내가 알기론 타노 유카는 단지 한국인을 따라하는 일본인이 싫다고 했으며 한국 음식은 맛있다고 인정해줬다. 이게 왜 혐한으로까지 이어지냐는 말이다.

참고로 타노 유카는 도저히 아이돌이니 연예인이니 공인으로 바라보기 힘들 만큼 경솔한 성격에 거침없이 막말을 내뱉는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타노 유카가 진심으로 혐한이라서 저런 소리를 한 게 아니라, 원래 좀 생각 없이 언행을 일삼는 성격이라서 부정적으로 보였을 뿐이라는 거다. 평소대로 헛소리를 했을 뿐, 정말로 우익의 정치적 행보를 따라가는 사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





분량 문제로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