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물은 독자와 필자의
머리 싸움이라는 말이 좀 보이던데
이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함?
나부터 말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굉장히 위험한 말이다.
추리 소설을 즐기는 여러가지 방법에는
필자와 독자가 머리 싸움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것보다 많은 추리물을 즐기는 방법은 존재함
잘 짜여진 배경이나 사건을 본다던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인물에 이입하거나 즐기거나
범죄 시나리오를 보고 더 많은 가능성을 생각한다던가
..... 굉장히 많은 즐기는 방법이 있지만
초보 필자나 초보 독자가 추리 소설은 머리 싸움이다.
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즐기는 법은 느끼지 못하고
많은 추리물을 즐기는 방법인
독자와 필자의 머리 싸움에만 집착할수 있음
그래서 독자는 자신의 추리가 틀린걸 확인하면 김빠지고
필자는 자신의 트릭을 들키지 않기 위해 너무 오버한 트릭을 쓰고
그래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추리물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수도 있게 하는 위험한 말이라고 생각함
본격 추리소설과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차이라고 생각함. 본격 추리소설은 독자가 트릭을 맞출 수 있는지 작가와 대결을 한다는 전제로 스토리를 짜는 반면 미스터리는 트릭 자체보단 분위기나 시나리오를 중시하니까.
필자가 짜놓은 추리라는 퍼즐판에 독자가 그 퍼즐을 맞춰나가는 장르라고정의함
그래서 일본에 사회파 미스터리가 등장한 거 아닌가.
추리 소설도 사실 독자가 추리하게끔 구성 잘 짜서 주는 작가가 있는 반면, 그런 거 없이 인물이 추리하는 거나 보라고 던져주는 작가도 있음. 그냥 추리소설 작가별로 경향이 다른 것 같아
일본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일부 작가들 빼곤 그런 황금기 시절 규칙 칼 같이 지키는 경우도 없음
당장 시조인 뒤팽 시리즈부터 독자랑 머리 싸움 같은 걸 하는 소설이 아니었음. 독자와 필자의 머리싸움이란 게 아주 매력적이기도 하고 난 추리소설 읽을 때 그것만 편식할 정도로 좋아하지만 그게 추리소설의 본질에네 뭐네 하는 건 주화입마한 거임.
그러니까 녹스나 반다인은 병신이다
그래서 뒤팽 시리즈가 노잼임
본격 추리소설에만 적용되는 말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