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웠거나 독후감 쓰려고 읽었던 소설들이 거의 다 암울하고 진지하고 씁쓸한 소설이거나 감성적인 소설이었거든. 동물농장, 벙어리 삼룡이, 기억 속의 들꽃, 흰 종이 수염, 장마, 변신, 어린 왕자 같은 거. 그래서 대부분 완독 안하고 해설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재밌었던 건 삼국지, 서유기, 걸리버 여행기, 로빈슨 크루소, 지킬과 하이드 정도? 근데 저것도 앞에 두 작품 빼면 기억나는 내용이 거의 없음. 소설보단 역사책이 취향이어서도 있었음.


그런데 김려령의 완득이인가? 그거 읽고 신세계를 경험함. 소설은 따분한 매체라는 편견이 부서졌지. 한국에 이런 작가가 있는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