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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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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에 이어 두번재로 읽은 서머싯 몸의 소설이다. 


주인공 래리는 전쟁 중에 목격한 전우의 죽음을 계기로 삶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쟁이 끝나고 미국에 돌아온 래리는 안정적인(미국 국채를 보유한) 삶을 뒤로 한 채 여행을 떠난다. 

래리는 유럽과 인도를 여행하며 나름의 답을 찾아낸다. 

답을 찾은 래리가 결국 한 일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평범하게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었다. 


거의 100년 전 미국에서의 일이지만 21세기 한국에서도 이 소설이 와닿는 까닭은 어쩌면 당시의 미국과 현재의 한국이 크게 다르지 않은 때문이다. 

전쟁과 죽음을 경험한 뒤 전성기를 질주하는 미국에서의 삶을 버리고 인생의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래리의 모습이나, 

전쟁이나 다를 바 없는 하루하루를 의미도 모른 채(의미 따위는 생각할 시간도 체력도 없이) 살아가는 한국의 청년(아니 거의 모든 사람들)은 너무도 닮아 있다.

(하지만 래리는 여행을 떠날 수 있었고, 한국의 우리는 쉽게 그렇게 하지 못한다) 

래리의 행동들이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래리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소설 속 화자(작가 서머싯 몸)에게 더 닮은 점이 많이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 끝무렵 래리의 이야기가 끝나자 서머싯 몸은 자기도 래리처럼 삶의 의미를 찾아 공부도 하고 여행도 떠나고 싶지만,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위해서는 돈을 벌 수 밖에 없으며 자기에게는 돈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돈이 자유를 준다고 말한다. 

래리는 돈을 벌지 않고도 몇 년씩이나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금수저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