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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 복도를 걸어가다 일본 순사에게 체포당하는 주인공...

체포 사유는 주인공이 20년 전 받았던 연애편지...

뜬금없이 감옥에서 주인공의 도움을 요청하는 논개...

독약을 마시고 분명히 죽었는데 다시 보니까 살아나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

계속 똑같은 곳을 맴도는 기차...

그 기차를 타고 10년 전 수학여행 장소로 가려 하는 주인공...

뜬금없이 열차에 탑승하는 이광수...

이광수를 찬양하고 주인공을 무시하는 승객들...

그리고 시작되는 주인공의 메타소설...

라디오에서 설전을 벌이는 이순신과 이광수...

주인공이 도착한 함흥시 길거리에서 줍게 되는 기묘한 논문...

논문의 내용은 인간 소외와 단절에 대한 수리-논리학적 증명...

텅 빈 함흥시 시내의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낡은 무전기...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건 주인공을 정신병원에서 탈출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기묘한 목소리...

이윽고 시작되는 주인공에 대한 재판...

점점 더 궁지에 몰리는 주인공을 기적의 논리로 구해내는 주인공의 북한에서 실종된 아버지...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이 주인공이 복도를 걸어가는 십몇 초 동안의 의식의 흐름이라는 결말...

ㅗㅜㅑ 당장 읽고 싶어지는 줄거리 아님?

독갤러들이 생각보다 <광장/구운몽> 외의 최인훈 작품을 안 읽어서 시간 날때마다 이렇게라도 소개하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