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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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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가장 유명한 첫 문장중 하나일 도입부를 읽으며 기대감에 흥분했었는데, 1장을 다 읽고 솔직히 덮을까 고민했다.

디킨스의 장황하고 예스러운 문장이 나에겐 너무 낡은 문장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책을 덮고 다른 책을 건드리자 자꾸 그 낡은 문장이 생각났다. 18세기 말의 어수선한 런던과 파리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결국 돌아와 책을 다시 폈다. 이번엔 중간 쯤 읽어 가자 다음 장이 궁금해 책을 덮을 수가 없어 밤을 새워 끝까지 읽었다.

혹자는 '두 도시 이야기'가 프랑스 혁명은 그저 배경에 불과한 잘만든 멜로 드라마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소설에서의 '배경'의 역할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봐야 할것 같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파리와 런던, 그리고 프랑스 대혁명은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고 사건에 끊임없이 영향을 준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는 위대한 사랑과 희생의 아름다움, 그리고 분노의 파괴력과 집착과 그 덧없음이다. 그 시대와 혁명의 정신은 주제와 동떨어져 있는 그저, 배경일 뿐이다.

디킨스의 장황하고 예스러운 문장은 분명 이제는, 낡았다. 하지만 낡음으로써, 낡은 문장만이 그릴 수 있는 세계가 있다. 낡은 문장이 낡은 거리의 사람들, 풍경, 하늘 공기를 하나하나 묘사하자 그 낡은 세계가 되살아난 것이다. 나는 이렇게 느꼈다. 배경이 이토록 생생하고 감동을 준다면 이것은 배경이 아니라 소설 그 자체다. 글을 넘어 시대 자체가 되었다.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멜로 드라마를 그린 책이다.
또, 나에게 '두 도시 이야기'는 디킨스가 본 아름다운 멜로가 있었던 18세기 말의 런던과 파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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