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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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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또 짓다

병중에도 오히려 술을 사양 못하니
죽는 날에 가서야 술잔을 놓으리라

깨어서 살아간들 무슨 재미랴
취하여 죽는 것이 진실로 좋을씨고
-이규보-


번민

마음과 세상일이 서로 어긋나
시 짓지 않으면 즐길 일 없어라

취중의 별천지도 순식간이요
잠자는 그 맛도 잠깐 사이라

송곳 끝 다투는 장사치도 이 갈리고
말 기르는 오랑캐도 한심하다네

나라에 몸바칠 인연 없으니
눈물을 닦으며 길이 탄식하노라
-김시습-

스스로를 돌이켜보며

요사이 우리 님은 어찌 지내시나요
사창에 달 밝으면 이내 설움 끝이 없네

꿈길에 다니는 혼, 자취 있다면
님의 집 앞돌길은 이미 모래 되었으리
-이숙원-

파직을 당하고

예교 어찌 자유를 구속하리오
부침을 오로지 정에 맡겨두리라

그대들은 그대들 법 따라야 하고
나는 나대로 나의 삶 살아가련다

친한 벗들 찾아와 위로하는데
아내와 자식들 맘속으로 불평하네

즐거운 소득 하나 있는 것 같으니
이백과 두보 이름 나란히 했네
-허균-
제목의 구절은 허균의 '손곡산인전'에서 손곡 이달(?~?)을 평한 한 구절에서 딴 것이다
저자가 옛 시인들의 시를 한글로 다시 풀어서 쓰고 간략히 설명한 형식이다 한시들을 음을 달수는 있다쳐도 그 뜻을 알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요즘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유형의 번역작업은 많이 이루어져야 하지않나 생각된다
일부의 사람들만이 음미할 수 있는 옛글을 한글화 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옛선인들의 감성을 맛볼수 있다면 고루하다고만 생각되어 방치되던 귀중한 시들이 새롭게 빛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러나 외국시를 번역했을때 그 나라말의 '결'이 살려지지 못하는 것처럼 한시를 그대로 보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김소월의 시를 영역하여 읽는다 한들 어찌 그 결을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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