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1부에서 끝났다면 그건 소설이 아니라 화자가 말을 건네는 형식의 철학 에세이였겠지

하지만 2부에서 서사가 덧붙고 인물의 행동과 1부에서 나온 철학 사이의 괴리감이 생기면서 작품은 소설로서 탈바꿈하게 됨

결국 단순히 인물의 생각이나 작가의 말 자체보다 모든 요소들과 맞물린 상태에서 사상이 삶의 어디에 위치하는지가 중요함을 지하수기가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도끼 읽어놓고 사상 간의 투쟁과 결론만 얘기하는 거 보면 다들 소설이 아니라 경전 읽고 논쟁하는 듯한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