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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대... 2개 남았다고~~~ 여전히 스포 조심~~~!!!
순서는(링크 첨부 예정임)
내일의 연인들(정영수)
보내는 이(최은미)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최은영)
이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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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하나의 공간과 3가지의 시간, 현재는 곧 미래가 될 것인가
생각보다 어렵고 결국 해설을 뒤졌지만, 충분히 향유할 수 있고, 또 시간만 있다면 혼자서 계속 생각해서 의미를 도출해낼 수 있는......(난 시간이 없어서 바로 해설 본 것...ㅠㅠ) 내가 만난 두 번째 선녀야. 아니, 따지자면 해설마저도 어렵지만 사상, 이념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 자체를 분석한 해설이 있는 내일의 연인들이 모스트야. 어쨌건 이 감상은 해설과 내 주관이 섞인 리뷰임.
나머지 2개가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지만 내 기준 2020 올해의 문제소설은 1. 내일의 연인들 / 2.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 / 3.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로 꼽겠어.
줄거리는 큰 사건이나 갈등 없이 '나(정안)'가 남현동 빌라에 살던 시절에 있었던 일들을 추억하는 것이고, 주된 커플은 '나'-'지원' / '선애 누나'-'전남편' / '아빠'-'엄마' 커플이야. 왜 주된 인물이 아니라 커플이냐면 해설이 그렇게 집었더라고. 근데 읽으면서도 '나'가 인물들에게 초점 맞춘다기보다는 '커플'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이렇게 정리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나'가 남현동 빌라에 살게 된 까닭은, 5년 만에 이혼한 '선애 누나'가 집 팔릴 때까지 봐줄 수 없냐면서 연락한 게 시발점이었어.(여기서 대학원생 드립 나온 거ㅇㅇ) '나'야 개꿀이라서 냉큼 수락했고, 막 사귀기 시작한 '지원'도 가끔씩 그 빌라에 들르게 돼.
남현동 빌라가 애초에 '선애 누나'가 봐달라고 부탁한 것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라 회상의 주된 내용도 '선애 누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나'와 '선애 누나'는 소꿉친구 관계고, 이웃으로 계속 같이 살아서 거의 일거수일투족을 알던 사이였지. 그런 '선애 누나'가 술 취해서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바람에 다리를 크게 다친 적이 있었고, 그걸 그때 남친인 '조인성(조씨 + 인성 좋아서 붙은 네이밍)'이 1년 동안 간호를 해줘. 술 취해서 창문에 뛰어내린 건 다른 게 아니라 옆 건물로 건너가려고 했는데 엄마 깨울까봐 간격도 별로 안 넓겠다, 자기도 육상부였겠다, 그래서 술 취한 몸으로 뛰었다가 떨어진 것(...)이야.
어쨌건 그렇게 간호 끝에 '선애 누나'는 어째서인지 '조인성'과 헤어지고 전남편과 결혼을 갑자기 해버려. '선애 누나' 말로는 어쩔 수 없는 사랑이었다 하데. 그리고 5년이 지나서 이혼을 하게 됐고. 남현동 빌라는 둘의 연애처럼 한 눈에 반해서 산 빌라였는데, 팔릴 때까지 집 지킬 자신 없어서 '나'에게 떠넘긴 것이었어.
그렇게 집 맡기고 3달 있다가 다시 만났는데 그때도 왜 헤어졌는지 얘기하지 않고 빌라에 대한 얘기(첫눈에 혹해서 샀다)와, 왜 전남편과 결혼했는지에 대해 얘기해. 앞서 얘기했던 거랑 같은 얘기야. '조인성'에게 느낀 고마움과 미안함과는 별개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됐다고. 정작 이 말을 하게 된 시점이 이혼한 이후란 게 아이러니하지만.
대충 여기까지가 '선애 누나'-'전남편' 얘기고, '아빠'-'엄마' 얘기는 더 짧아. 성급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지만 금방 번복하는 아버지와, 자기혐오와 우울증을 앓고 상담 받고 치료 받고 있는 어머니는 자주 싸우면서도 다시 재결합하면서, 그걸 지켜보는 '나'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줘. 그런 '나'는 그들에게 염증을 느끼고 싫어하면서도, '나'에게서 그들의 부정적인 면모들을 발견하면서 심한 절망감을 느껴. 그러다가 그때 당시 다니던 회사 선배의 한 마디 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고. 이게 끝이야ㅋㅋ
'나'와 '지원'은 프랑스어 학원에서 만났고, 서로를 대단하다고 여기고 있고, 섹스에 관한 얘기를 허물없이 하면서도 계속 안 하다가 남현동 빌라에서 첫 섹스를 하고 엄청난 만족감을 느끼며...... "자유로우면서도 소속감이 완벽하게 공존하는 전혀 새로운 연애의 세계"라고 표현할 만큼, 나름의 이상적인 커플이지.
결말부는 남현동 빌라에 사는 '나'는 '지원'과 첫 섹스를 나눈 뒤 같이 잠자리에 들면서, 지원이 "그런데 그 사람들은 정말 어쩌다 헤어졌을까?"라고 물으면서, 또 그와 함께 자신이 낯선 곳에서 잠을 청하고 있음을 새삼스레 깨달으며, 마지막으로 "우리는 어쩌면 그들의 유령들이 아닐까, 생각하면서."로 마무리해.
결국 결말로 인해 3가지 커플이 하나로 엮이는 거야. '나'-'지원'의 현재적인 커플의 미래가 결국 '아빠'-'엄마', 혹은 '선애 누나'-'전남편'이 되는 것은 아닌가. '나'-'지원'의 커플은 이상적이지만, 동시에 "그저 서로가 어떤 식으로든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이었다는 증거였을 뿐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 서로가 완벽히 합치되지 않고 조금씩은 다른, 불합치되는 모습들이 나오기도 하고. 그건 다시 말해서 '나'-'지원'의 커플이 이상적으로 느껴지는 건 그것이 현재에 살고 있기 때문이며, 외부 화자, 혹은 미래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하지.
한 가지 더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면, '아빠'-'엄마' 커플이나 '선애 누나'-'전남편' 커플이나 사실 "과거"에 해당되는 커플이란 점이야. 물론 '아빠'-'엄마'는 아직도 부부이겠거니 싶지만, 회상 순서로 따지면 '아빠'-'엄마' 커플은 '나'-'지원'을 회상하는 시간대보다 더 이전에 있거든. 두 과거의 커플이 현재 커플의 미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란 점을 "그들의 유령들"이라는 표현으로 명쾌하게 설명해낸 거지. 유령은 시공간을 초월해 존재하니까.
동시에 "내일의 연인들"이란 제목도 '나'-'지원'이 아닌 다른 두 커플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내일을 살아가게 될 '나'-'지원'을 포함시키는 말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어. 주된 배경이 되는 남현동 빌라는 여기 나온 인물들을 대부분 묶어주고 주제와도 연결되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줘. 공간이 주제와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는 건 아냐. 다만 주제와 이어지게끔 '나'의 회상을 적절하게 엮어주고 있단 점에서, 공간이 배경으로만 남아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아.
여하튼 재밌게 읽었다~~ 뭔가 더 할 말 있었는데 까먹어서 여기까지 하고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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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