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만 해도 다른 갤러들처럼 율리시스 이름만 들으면 벌벌 떨면서 츄라이 하는 애들 다 낚시꾼으로 생각하고 도망갔는데

쿤데라가 자기 에세이에서 율리시스는 그냥 지 좆대로 쓴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의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포착해낸 위대한 소설이라는 얘기 듣고 아! 이게 막 퍼즐 풀듯이 안 읽어도 되는구나! 깨달으면서 읽었는데, 웬걸 이런 띵작이!

당연히 어째서 그런 단어들을 배치했는지 알려면 연구자들처럼 미친듯이 파고들어야겠지. 근데 그건 다른 소설도 다 마찬가지고. 성에서 k가 왜 토지 측량사일까로 논문도 쓰던데 다른 소설이라고 다를까? 율리시스는 그 표현 때문에 더 그럴 뿐 다른 소설도 어렵게 읽을라면야 훨씬 어렵게 읽을 수 있다. 중요한건 소설 읽듯이 읽으면 되는거임 ㅇㅇ

그러니까 언제나 처음이 무서운거지 해보고 뒤돌아보면 좋은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