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토스나 오픽 중 하나를 볼 생각이거든.
시험용 교재라고 부득부득 나온 것들을 달달달 외워도 괜찮겠지만 뭔가 기분이 별로란 말이지.
삐딱선인진 몰라도 나는 시험공부를 위한 교재를 보는 게 기분이 좀 나쁘더라고 항상.
기왕 나는 내 실력으로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없지 않고,
출판사 프랙티쿠스의 책 몇 권을 모아 놓은 차였으니 마침 때가 좋았던 거지.
다른 편들도 볼 거지만 일단 토스에 조금이라도 더 연관이 있는 주제를 다룰 것 같은 비즈니스편을 먼저 봤다.
이 책을 평가하는 일이나, 나아가서 프랙티쿠스의 책들을 평가하는 일은 좀 애매한 꼴일 수가 있는게
나는 그다지 대한민국의 영어교재 시장을 통관하고 있지는 않거든.
그러니 다른 책들에 비교해서 이 책이 정말 좋다! 라는 식의 추천은 사실 하기 어렵지.
다만 프랙티쿠스라는 출판사가 지향하는 바는 꽤 마음에 들어.
이런 소리를 내가 직접 하는 게 좀 웃기긴 해도 나 정도면 대한민국 평균보다는 영어실력이 낫다고 생각하거든.
허구헌날 왕초보 발걸음 떼기! 이런 책만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원서를 읽는 것도 좋은 건 좋은 거지만 한국인으로서 영어를 배운다고 할 때 묘하게 가려운 데가 있는 법인데
여기 책들이 그런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책들이라고 나는 생각하거든.
걔들한텐 너무 당연하고 우리한텐 생소한 표현이라 미묘한 중간지대에 있는 표현들을 가르쳐 주는,
그야말로 중급자용 책인 셈이야.
어차피 이런 류 책은 안에 있는 내용을 내가 얼마나 읽고 외우고 체화시키냐가 관건이니
뭐라 감상이라고 적을만한 건 사실 좀 없지 싶긴 하네.
그래도 제법 햐 이런 표현이 있구나, 아 이런 건 이렇게 표현하면 되는구나 싶은 게 많더라고. 재미있었어.
지금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건
demographic이란 표현인데 이거는 네이버에 치면
동아출판 영한사전 기준으로 그냥 '인구 (통계)학의'라고만 되어있어. 예문도 변변찮고.
그런데 '특정 연령대의 인구집단' 정도의 의미로도 자주 쓰이는 모양이더라고?
dictionary.com에서 쳐보면 3번 정의로
라고 되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 'the 연령대 demographic'이라는 꼴로 사용하는 단어라 이거지.
혹자는 영자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코웃음칠지 몰라도
나로서는 꽤 흥미로운 표현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
심지어 국내 사전에서는 쳐도 나오지도 않는 용례라는 게 진짜 재미있는 거지.
여기 나온 내용들이 고스란히 저자와 출판사의 재산(?)인 셈이니
내가 여기다가 무턱대고 그 내용을 더 공유하기는 좀 애매할 것 같고,
여하튼 나름 괜찮게 읽었으니 다른 사람들도 관심 한번쯤 가져봐.
한국인으로서 머리를 짜내봐야 결국 축어역 형식밖에 안 나오는 작문 및 회화에 한계를 느꼈던 사람이면
꼭 이 책만이 답이란 건 아니지만 괜찮은 답이 될만한 책이지 않나 싶음.
52쪽에서
Demand for big-ticket items remain weak라는 예문이 있는데
이건 remains가 아닌가 싶더라고 내가 보기엔?
이거랑 또 하나 이상하다 싶은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 기억이 안나네.
여튼 추천
나도 영어공부 좀 해야하는데...ㅠㅠ
선택이 아닌 필수여 ㅋㅋㅋ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