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악령 읽을 당시에는

와 이 싸이코 보소ㄷㄷ

이런 생각으로 읽었는데


다 읽고 줄거리를 거시적으로 훑을 수 있게 된 지금은

의문이 든다

소시오패스라기에는

얘가 그 모든 미친 싸이코짓으로 얻은 이익이 하나도 없잖아

불필요한 추문과 폭망한 이미지라는 손해를 얻으면 얻었지

이익 될 건 거의 없었고


분명 무언가를 갈구하기는 했어

답을 찾는 학자 같기도 했고

얜 그냥 '악'이라는 것을 탐구하고 싶었을 뿐인가?

본인이 온갖 미친짓거리를 하며 특등석에서

자신이 파멸시키고 타락시킨 인간들을 관람하면서

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거였던 건가?


악이란 무엇입니까?

나쁜 것은 어째서 나쁜 것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던 건가?

스타브로긴은 도덕관념이 없다기보다는

걍 선악의 경계조차 제대로 알고있는지 의문이 드는 애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