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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의 여자관계에 대해선 감싸주고 싶지 않다. 너무 노골적일 만큼 솔직한 책인지라 깨는 부분도 있다.
연예인으로서의 고뇌와 삶이 녹아들어있다. 영화인보다는 예능인 다케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정에 대한 가치관이 마음에 든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 아닌 희생을 우정이라고 본다.
예의라든지, 천박함의 기준이라든지, 확실히 구세대 특유의 꼰대스러움이 느껴진다.
이제는 형식상의 메뉴일 뿐인 예법을 지적한다. 선후배의 담배 예법은 너무 올드하다. 위계질서를 당연시하는 세대 특유의 발상이다. 어르신들 세대 특유의 눈치껏 하자는 문화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건 불편하다. 이렇게 눈치껏 세세히 배려하는 문화가 화병을 키울 것 같다. 일본 특유의 전통 예법들이 내 눈에는 너무도 답답해 보인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예의들이겠지만 지나치다는 느낌이 든다. 나 같은 촌놈에게는 답답한 세상의 얘기들이다.
어르신들 특유의 여성을 대하는 사고방식도 불편하다. 술집 등 그런 곳에서 일하는 여자들과의 관계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불만스럽다. 이성관계에 대해 보수적인 나로선 그런 걸 사회생활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건 잘못됐다고 본다. 이런 건 우리 세대에서 끊어야 한다.
일본 사회 특유의 답답함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 만담꾼으로서 관객이 언제 웃어야 하는지 그마저도 지켜야 할 예의라며 따진다. 나처럼 웃음이 많은 이는 이래서 직접 라이브로 진행되는 공연을 감상하는 것이 불편하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서로간의 예법이 있다는데, 이런 거 귀찮게 따질 필요 없이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서 예의를 지키는 게 좋을 듯하다.
자꾸만 자기 세계에 갇혀 사는 오타쿠를 비난해서 불편하다. 부들부들.
인터넷 세대의 외로움도 지적한다. 디지털 문명사회에서 직접 사람을 대하지 않고 단절된 관계들을 지적한다. 세대 차이가 느껴진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도구에 인간이 휘둘리는 것을 지적한다. 현대 인류는 오히려 퇴보한다고 지적한다. 옛 인류처럼 도구로 뭔가를 못 만드니 당연히 지적 수준도 떨어진다고 본다. 어느 정도 동의한다. 프랑스와 비교하며 농가자급율을 지적한다. 이건 고교생 시절에 담임선생님께도 들은 바 있다. 국영수 공부보다 옛날 세대처럼 누구나 농사를 지을 줄 알아야 하는데 요즘 애들은 모른다고. 식량의 자급자족을 중시하는 구세대로서는 충분히 할 법한 발상으로 보인다.
이제야 영화인으로서의 다케시의 얘기가 나온다. 막바지 제 5장에 이르러서야 말이다.
영화 제작을 프라모델 만들기와 비유한다. 적절한 비유로 보인다.
유럽의 일을 하지 않는 돈 많은 귀족들을 비판한다. 그의 입장에선 유럽의 상류층 문화가 불편한 듯하다.
압도적인 이기주의와 낭비가 예술의 본질이라. 예술인이지만 예술의 쓸모없음을 주장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역시 기타노 다케시답다. 아프리카에서 몇 만 명이나 굶어 죽는데 자신은 영화를 찍는다는 모순에 스스로에게 조소를 날리는 느낌이다.
나 자신을 위해 영화를 찍는다는 다케시. 그리고 영화가 목적이 아닌 표현 수단의 하나로 보며 자기 객관화를 중요시 한다. 동의한다.
다케시는 일본 자국에서보다 유럽에서 더 인정을 받는 듯하다. 다케시가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하면 그럴 리가 없다며 현실을 부정하는 유럽인들의 일화는 재밌었다.
감독으로서 독재자의 유형보다는 스태프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유형으로 보인다.
컴퓨터 그래픽이 오히려 상상력을 떨어뜨렸다는 부정적인 성향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된다. 나도 아날로그 방식의 특수효과가 더 마음에 든다.
다케시는 참 다양한 일들을 하며 파란만장하게 살아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다.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어딘가 짧은 자서전의 느낌이 나는 책이었다. 역시 다케시 특유의 독설 같은 현실적인 조언들이 눈에 띈다. 허나 특유의 꼰대 같은 느낌에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일본도 꼰대 세대는 역시나 답이 없다. 그의 영화와 생각, 인성 등은 별개로 봐야 할 듯싶다. 책 전반에 걸쳐 “요즘 젊은 것들은”하며 혀를 차는 모습이 느껴진다. 허나 그래서 더 인간미가 느껴진다. 좋은 얘기만 하는 인자한 어르신보다 이런 다케시 같은 꼰대 어르신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사람 대 사람으로 가까이 지내기에는 나로선 불편하겠지만. 기타노 다케시라는 인물에 대해 좀 더 많은 걸 알게 해준 책이었다.
기타노 타케시 팬이면 꼭 읽어야하는 책이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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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 데뷔작부터 90년대까지가 진성 전성기라고 본다. 이후 2008년작 아킬레스와거북이 그 작품하고 2010년작 아웃레이지 정도까지. 2003년작 자토이치는 상업적 성공작으로서 인정.
기분 나쁜 조선인이 자기 영화와 책을 본다고 비웃을 듯
이분 오해가 있나본데, 성향이 전형적인 꼰대어르신이라 그렇지 그런 넷우익같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