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이론가들은 어떤 식으로든 인간을 구하기 위한 비판이 목적이었고

반대로 흔히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지칭되는 계열은 인간의 종말을 이야기했다는 중요한 차이가 있는데


국내에서 얘네 둘을 도매급으로 묶어서 언급하는 사람치고

이 차이를 제대로 짚어주는 경우가 드문듯



예를 들어서 아도르노가 계몽의 변증법 쓸 때

마르크스에서 차용해오는 부분은 주로 청년 마르크스 시절의 윤리적 비판들

그러니까 인간소외, 물신숭배, 자본에 의한 인간의 예속 등의 개념인데


(알튀세르가 포스트 모더니즘 계열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오히려 알튀세르는 청년 마르크스의 윤리적 비판과 자본론의 구조적 비판 사이의 단절을 강조하면서

윤리적 계기에서의 비판보다 구조적 측면을 중시한 게 단적인 차이지 싶음


사상에 대해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이야기하게 될 경우

이런 중대한 차이마저도 놓치게 되고

그래서 '그놈이 그놈 아냐??' 하게 되는 듯하다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