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가 셰익스피어를 비판하기 위해 쓴 글/팸플렛이 있음


리어왕이 특별한 것도 없고 인물들이 사실적인 것도 아니고 윤리적이거나 깊은 함의가 있는 건 더더욱 아니라고


그리고 오웰이 그걸 읽고 톨스토이를 대차게 깠는데


'니가 그걸 보고 좋다는 걸 이해도 못하고 묻으려고 까는 건 사실 니가 그 '리어왕'이라 그런 거 아니냐?'


모든 걸 포기하고 순수하게 인간으로서 휴머니즘을 실현하겠다고 했지만


말년의 톨스토이가 정신적으로 좋지 못했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래서 방황하던 톨스토이가 리어왕을 읽거나 떠올리곤, 퍼뜩 자기가 바로 그 리어왕의 처지와 똑같다는 사실을 꺠달았다는 거임


어릿광대가 리어왕을 비웃으면서 하는 말이,


친절을 바라는 건 좋지만 모든 걸 다 내버리고서도 상대가 그러길 기대하면 안 되지,


최소한의 방비는 갖춘 상태로 누굴 맞아야 하는 거지 하고 말이야


치졸한 방식으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명작을 묻으려고 한 이 일련의 노력은 오히려 미래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돋보이게 해줄 것이다, 하고


신랄하게 글을 끝내던데


톨스토이 글을 안 좋아하고 후기 글은 특히 더 안 좋아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통렬하던지




근데 이게 좀 왜곡된 말이라는 말도 있고 해서 사실인지는 이제 잘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