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씩 아주 꼼꼼하게 읽고, 이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파악하고 싶은 것. 그 게임을 하고 싶은 것.
그래서 난 책을 고를 때도 장르를 그다지 안 가리거든.
그냥 글을 읽고 싶을 때마다 그때에 내 관심이 가장 쏠리는 장르를 골라서 읽음.
근데 문제가 뭐냐면, 상기의 이유로 내 독서에 깊이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
단지 저자의 문장을 읽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파악하고, 그걸로 끝이야.
여기 갤러리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어떤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서 혼자 생각해보고 자기 의견을 적곤 하던데, 나는 책을 읽고나면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만을 알게 될 뿐 내 생각은 없어.
물론 잠시나마 나만의 게임을 했다는 데서 만족감을 느끼지만, 여기 사람들을 보면서 갑자기 불안해지더라.
그동안 내가 한 것이 독서가 맞나, 혹은 계속 이런 독서만 해도 나한테 남는 게 과연 있을까. 같은 것.
책 내용을 이해만 하면 부족할게없는데 왜 남들 따라하려 그래. 독갤러들 반은 허세니까 니 스타일대로 읽오 - dc App
의외로 빨리 댓글이 달렸네. 뭐 생각해보니까 이해만 한다면 부족할 게 없다는 네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최소한의 판단은 의식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 아무튼 긍정의 소리 고마워.
책 읽다가 이게 이 책의 핵심이다! 싶은 구절 있으면 포스트잇에 꼭 메모해놔. 메모지를 잃어버려도 메모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머릿속에 많이 남더라 - dc App
문해력을 기르는 건 매우 유의미한 독서지. 말귀 못알아듣고 개똥철학 양산하는 것보다 나음
어떻게 독서할지 고민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것 같아. 가장 좋은 해결책은 좋은 책, 훌륭한 책을 읽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