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해야 같은 예술장르(음악이나 그림)에서 전문성이 간간히 보이는데, 같은 예술장르 넘어선 전문성을 본 게 진짜 드문 것 같다
그런 점에선 7년의 밤이 좋았던 게 잠수라는 전문기술이 나오고, 그런 전문기술과 작품 전개와 상징성을 다 알차게 챙겼었는데......
단편소설 독작술(박덕규 저)에서 나온 말을 잠깐 보여주자면
소설 등장인물이 평범하거나 일반적인 건 둘째 치더라도 그런 삶의 전문성이라도 보여줘야 할 텐데 그런 거 없이 지 하고 싶은 얘기와 사건만 주구장창 얘기하니까 인물에 공감이나 이해가 안 가는 게 당연한 것 같기도 해.
SF, 스릴러 장르만 해도 이쪽 장르 작가들은 수학자, 과학자, 영화감독, 임상심리사, 기자 등등 다른 전문직업 하다가 작가로 전향한 경우가 많거든. 그리고 그게 더 재밌기도 하고.
김치문학도 얼른 저기 표현대로 통속작가들이 많이 나왔음 좋겠당
문학에서 타 영역에 대한 전문성이라..... 플라톤 이온 쓰던 시절부터 논쟁이긴 한데 기본적으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닌가.... 싶네. 다양성 측면에선 좋지만
우리가 인물에게 공감하거나 이해하기 위한, 실제 인물처럼 느끼기 위한 장치로서의 전문성은 필요하다고 생각함. 그런 게 없으면 너무 붕 뜬 인물로 느껴지잖아. 인물로서의 매력도 사실 적어지고.
근데 저건 다른나라 순문학 작가들도 마찬가지여서.. 순문학으로 분류될만한 작가 중에 다른 직업 전문성 보여준 거 기억나는 건 우엘벡 소립자밖에 없다
ㅠㅠ 너무 슬프다
현실은 순문학쪽은 지연학연문창과생들만 우쭈쭈하고 장르쪽은 이세계치트같은거나 열광하는 씹덕들이 꽉 잡고있는데 정유정이 ㄹㅇ 특이케이스지요...
7년의 밤 읽을 당시엔 악역 빼고 인물 줫같이 만들었다고 깠는데 나중에 보니까 너무 선녀 같은 거임......
카프카만 봐도 딱히 인물들에 전문성이 있어보이지는..... 거의 다 작가 경험 기반에 환상성 스까한 거고
저기 나오는 펄프픽션 작가들이나 한국 현판이나 전문가물 웹소도 그렇지만 상상력만으로는 생산량? 늘리기 어려워서 괜히 전문지식 늘어놓는 것도 있음
장강명이 상금 출자해서 기획하고 다수의 저자가 참여한 전자책 <한국소설이 좋아서> 알라딘에서 무료 다운받을 수 있어 거기 보면 비교적 다양한 근래 작품들 리뷰가 있더라 이미 봤을 수도 있지만 참고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