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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식론(황설중)을 읽은건 과학철학 책을 읽고 나서부터다.
고등학교 2학년때인가, 우연히 장하석 교수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전까지는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강연을 들으러 가는 도중 심심하기도 하고 무슨 사람인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를 읽었다. 상당히 재미있었다. 혹시라도 읽지 않았던 사람이 있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강연 내용 자체는 책과 비슷비슷했다. 책에서 일부 부분을 조금 더 추가한 정도? 아무튼 과학도를 꿈꾸고 있던 나에겐 상당히 재미있었고, 인상깊은 강연과 책이었다.
그래서 학교에 돌아온 이후 다른 책인 <온도계의 철학>을 읽었다. 이건 앞의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에 비해 더 어려웠다. 자습실에서 공부가 하기 싫기도 해서 한 2~3번 정도 읽으니 어느정도 이해가 됐던 것 같다.
<온도계의 철학>에서 주요 문제는 측정의 문제이다. 마찬가지로 온도계의 예를 들어보자. 내가 온도계를 사용한다고 할 때, 온도가 올라가면 액체가 팽창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확인했다. 그런데 이 변화는 선형적(즉 일차 함수)임을 알 수 있는가? 모른다. 아니, 정확히는 어떤 함수인지를 알수가 없다. 우리가 온도를 액체의 팽창으로 정의한 온도계를 쓰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서 순환논증이 발생한다. 이를 과학자들은 어떻게 해결하였는가? 정도의 주제다. (결론은 직접 읽어보자)
이 책을 읽으니 한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우리는 어떻게 세계를 인식할까란 의문이다.
우리가 인식하는 세계는 대부분 시각으로 정보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시각의 완전함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착시현상만 보아도 시각이 완전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책의 신뢰도를 제외하더라도) 책에서 시각이 완전하다고 했다고 하자. 그런데 우리는 책을 눈으로 읽는다. 눈이 잘못되어서 책을 잘못 읽은 것이면?
우리는 1+3 = 4 같은 명제를 간혹 헷갈리기도 한다. 수학적 명제가 참임은 어떻게 보장하는가?
내가 보는 빨간색은 타인이 보는 빨간색과 같은가? 내 눈에는 파란색으로 보여도 다른 사람이 빨간색이라고 하니까 내가 이를 빨간색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닐까? 내 시야와 타인의 시야는 같을까?
정도의 의문들이 생겨났다.
이 문제에 대해 자습실에서 열심히 생각을 해 보았지만 회의주의적인 생각만 떠오르고 결론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택한 방법은 책이었다. 이런 문제를 철학자들이 가만히 두고만 있었을리가 없지 않는가?
그래서 내가 본 책이 <인식론> 이었다. 이 책은 내가 원하던 바를 정확히 짚어준다. 회의주의와의 대결. 철학자들은 어떻게 회의주의를 극복하였는가. 혹시라도 궁금한 사람은 한번쯤은 꼭 보기를 바란다. 다만, 책을 보기 전에 고민을 어느정도 하고 보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거 시리즈로 쭉 읽었는데 얇고 간명해서 나름 좋더라. 근데 뭔가 지금 생각하면 괜히 샀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인식론하면 역시 흄이랑 칸트지 ㄱㄱㄱ
흄이랑 칸트 진짜 처음 보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한 감탄함. 진짜 너무 쩔었다
철린이를 위한 인식론 전반에 대한 내용도잇움? 인식온이 뭐냐 부터 시작해서~ 그런거
있었던거 같음. 내가 철학책 읽는게 저게 거의 처음인데 잘 읽히더라.
딱 늅늅이들을 위한 책임 내가 진짜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면 읽으면 됨
저 인식론 읽고 지식론 입문 읽으셈
ㄴ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