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여행 때였음.
졸업여행에서 파주 출판 도시에 갔는데 거기에 있던 중고서점에서 <광장/구운몽>을 3000원에 팔았음.
아. 이건 뭐지? 무정 같은 쓰레기인가? 하다가 숙소에 와서 읽었는데.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음.
그래서 그 자리에서 300페이지 짜리 소설을 밤을 새서 3회독함.
그 뒤로부터 도서관에서 회색인,서유기,웃음소리 같은 최인훈 소설을 빌려 읽기 시작함.
원래는 광장만 보고 손절할려고 했는데 어느새 후기 대표작 총독의 소리를 읽고 있었음.
진짜 ㄹㅇ 최인훈은 내 인생에서읽은작가중최거작가임
그러니까 조선총독부가 해방 후에도 비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선전을 하고
그걸 듣는 예술가의 의식의 흐름을 쉼표,마침표 없이 기술하는 최인훈의 괴작 《총독의 소리》 읽자.
이런 글 보니 더 기대되네요. 묵은지 건너뛰고 광장 보고싶어지는 글..
하근찬은 어떻게 생각해? 나는 해방 전 단편소설 원탑이 이태준이라면, 전후소설 중 단편 원탑을 하근찬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
수난이대밖에 안 읽어봄..
왕릉과 주둔군, 흰종이수염, 붉은언덕 삼각의 집을 읽으면 당시 남한의 대미종속성을 에누리 없이 민중의 입장에서 존나 까고 있어. 그래서 나는 하근찬을 존나 고평함. 관념으로 빠지지도 않았고, 진짜 전후 리얼리즘의 대표성을 띄고 있다고 판단해
아. 그리고 하근찬 작품은 묘하게 기독교도 존나 까고 이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