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예전에 구글 북스에서 이 작가 <타이거 타이거>가 공짜로 올라왔던 적이 있었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뭔가 존나 피곤하긴 한데 잠들긴 싫었던 상황에서
스마트폰 화면으로 이걸 읽기 시작했는데..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그렇게 꽤 긴 소설을 순식간에 읽어버린 뒤에도 뭔가 어벙벙했던 기억이 난다.
이게 좋은 작품인 건지, 괴작인 건지 전혀 분간이 안되었거든.
다만, 와.. 진짜 무슨 글로만 전해지는 소설의 속도감과 박력이 얼마나 거세던지,
다 읽은 뒤에도 무슨 메탈 공연 보고 난 것처럼 물리적인 여운이 남더라.
그리고 최근에 드디어 <파괴된 사나이>를 읽었는데 이 작가는 진짜였다.
이 사람 작품들이 1950년대에 쓴 거라는 게 믿을 수가 없을 지경임.
읽다보니까 얼마나 많은 대중매체에서 이 작품 속 요소들을 활용했는지 느껴지는데
(심지어 중요한 장면 하나를 내용과 대사까지 그대로 가져다 쓴 한국 영화도 있더라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상상력이나 캐릭터, 갈등구조나 플롯 모두 어제 나온 소설처럼 신선함.
뭔가 테드 창의 과학적 설정과 엄밀성에 레이먼드 챈들러의 하드보일드함, 존 케루악의 약빤 에너지를
존나 멋지게 섞어놓은 작가라고 볼 수 있다.
이 정도면 내 기준에선 거의 완벽에 가까운 SF임.
추천 고맙다
원서로읽으셨나요
ㄴ노노. 짤은 그냥 주운 거.
어이쿠 추천드립니다. 바로 주문하겠습니다. ㅋㅋ
내도 강추데이
작가추천 감사아아아!!
베스터의 <파괴된 사나이> + <타이거 타이거> 두 작품은 진짜배기 물건이죠. 심지어 휴고상이 베스터에게 상을 주려고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 (당시 휴고상 경합에서 베스터가 이긴 작품이 클라크 <유년기의 끝>, 스터전 <인간을 넘어서>였으니 말 다했음) 하지만 베스터의 <컴퓨터 커넥션>은 완전히 정신줄 놓은 미친 사람의 괴작입니다
베스터가 젊을 때 DC 코믹스에서 배트맨 스토리 작가를 오래 했습니다. 특유의 박력과 속도감, 시각적 느낌을 잘 살리는 현란한 묘사를 그 시절 터득했다고 평가되고 있죠. 다만... 그 때 너무 과로해서 정신이 조금 망가진 것 같기도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