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전>

 


고양이......수염 난 소녀

고양이...... 어둔 밤의 보석사기꾼

고양이......추리에는 관심없는 명탐정

고양이......세상에서 가장 작은 달을 두개 가지고 있다

고양이......푸른 수염의 여덟 번째 아내

고양이......재산이 없는 쾌락주의자

고양이......게으르고 털많은 창녀

고양이......이 스파이는 잘 핥는다.






<안녕이라는 이름의 고양이>


옛날 옛날 어느 나라에 

안녕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찾아다니고 있는 한 명의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는 

안녕이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어디에 있는지

본적도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안녕 받지 못했던 시 속의

불쌍한 할아버지 

내가 지우개로 지워드리렵니다. 

 




<소년시대>


장화 신은 고양이와 

내가 

처음 만난 것은

책으로 된 숲 속이었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내게 담배를 가르쳐주었다

좀 짓궃고 

좋은 녀석이었다


장화 신은 고양이와

헤어졌던 것은

나뭇잎이 흩어지는 

가을이라는 이름의 까페


그날 

나는

처음으로 사랑을 알았다. 



인생의 출발점의 안과

인생의 출발점의 밖

그곳에 높인 문을

재빨리 뛰어넘으려 했던

나의

장화 신은 고양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장화 신은 고양이에게서 온 편지>



장화 신은 고양이는 커피를 마실 떄

장화를 벗는 걸까?

장화 신은 고양이는 사랑을 나눌 때

장화를 어디에 두는 걸까?

장화 신은 고양이는 장화가 더러워졌을 때

갈아 신을 예비 장화가 있는 걸까?

장화 신은 고양이는 샤워를 할 때

장화를 신은 채로 하는 걸까? 


근데 저 장화 속에는 

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지?







<명사>



사랑이라는 글자와

고양이라는 글자를

바꿔 써 보자


" 달 밝았던 그 밤

  함성지붕 위에서 한 마리의 사랑을 발견하고

  나는 완전히

  그대를 고양이하게 되고 말았다" 라고


그리고는 브랜디를 한 잔 기울일 적에

사랑은 나의 곁에서 수염을 움직인다.








<키스가 서투른 이유>



나의 키스가

한 마리 커다란 고양이로 변해버렸기에

나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나갈 때엔

그 커다란 고양이를 

데리고 나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눈을 감을 때

내가 고양이를 그쪽으로 내밀면

대개 여자친구는

꺅하고 소리를 치며

달아나버립니다.




 


 



<愛さないの、愛せないの>



    

첫 키스는


인생에 참가를 허락하는 패스포트를 떠올리게 한다.

 

모든 것은 “입술”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라고 말할 때에,

 

말은 입술에서 시작되었고

 

사랑도 인생도 입술에서 시작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