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섹스만의 이야기는 아니었음
유년 시대로의 퇴행이 신경증세로 나타난다 해도 그것은 하나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어린아이같은 행위가 환자에게도피 장소가 되거나 이러한 행위의 재현이 환원 불가능한 병적 모습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우선, 개인과 과거와 현재 사이에 사회가 어떤 거리를 두고 아무도 이것을 넘어설 수도 없고 또 넘어서서도 안된다고 해둘 필요가 있다. 또 문화가 과거를 통합할 때는 과거를 억지로 소멸시키는 방법에만 근거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우리의 문화는 실제로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들 주위에 어른의 세계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이자 원시적인 환경을 만들어두는 것이 허용되었다. 현대의 교육학은 어른의 갈등으로부터 아이를 지키자는, 비난할 여지가 없는 목표를 가지고 발전해왔다. 이런 일은 아이 시대 생활과 어른 시대의 생활 간의 거리를 넓힐 뿐이다. 유년 시대와 현실의 생활 사이의 모순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갈등이 될 터인데, 이상에서 본 것 같은 방법으로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 갈등을 피하게 해주느라고 한 일이 오히려 커다란 갈등을 만나는 위험에 처하게 하는 일이 된다. 게다가문화에 내재하는 여러가지 갈등이나 모순은 현실의 모습대로는 교육 제도 속에 투영되지 않고, 온갖 신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영된다. 이러한 신화는 그 문화를 면죄하고 정당화하고 환상적인 통일성 속에서 이를 이상화한다. 좀더 덧붙이자면, 어떤 사회는 교육학 속에서 자신의 황금시대를 몽상하는 법이다(플라톤, 루소의 교육학, 뒤르켐의 공화제, 바이마르공화국의 교육학적 자연주의를 생각해 보라). 이러한 것을 생각해 보면, 병적인 고착이나 퇴행은 어떤 특정한 문화 속에서만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과거를 청상하고, 과거를 현재의 경험 내용에 동화시키는 것을 사회 시스템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는 그 정도에 따라 고착이나 퇴행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퇴행에 의한 신경증세는, 유년 시대가신경증세적인 성질의 것이었음을 나타낼 뿐이다. 유년 시대에 관한 여러 제도가 사람을 미개화시키는 성질의 것임을 고발한다. 이 신경증세라는 병의 배경이 되어 있는 것은 하나의 사회에 내재하는 갈등이며, 그것은 유아 교육의 형태와 어른들에게 주어지는 생활 조건 사이의 모순이다. 사회는 유아 교육에 자신의 꿈을 남몰래 숨겨놓는데, 어른의 생활은 사회의현실과 그 비참을 보여주는 것이다.
- 미셸 푸코, '정신 의학과 심리학' 중에서
원래 맥락은 이렇고....
뭐 뇌피셜이니 뭐니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감가는 이야기라 생각하는데
그래서 푸코는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는 관념 전반에도 반대했었고
유년 시대로의 퇴행이 신경증세로 나타난다 해도 그것은 하나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어린아이같은 행위가 환자에게도피 장소가 되거나 이러한 행위의 재현이 환원 불가능한 병적 모습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우선, 개인과 과거와 현재 사이에 사회가 어떤 거리를 두고 아무도 이것을 넘어설 수도 없고 또 넘어서서도 안된다고 해둘 필요가 있다. 또 문화가 과거를 통합할 때는 과거를 억지로 소멸시키는 방법에만 근거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우리의 문화는 실제로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들 주위에 어른의 세계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이자 원시적인 환경을 만들어두는 것이 허용되었다. 현대의 교육학은 어른의 갈등으로부터 아이를 지키자는, 비난할 여지가 없는 목표를 가지고 발전해왔다. 이런 일은 아이 시대 생활과 어른 시대의 생활 간의 거리를 넓힐 뿐이다. 유년 시대와 현실의 생활 사이의 모순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갈등이 될 터인데, 이상에서 본 것 같은 방법으로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 갈등을 피하게 해주느라고 한 일이 오히려 커다란 갈등을 만나는 위험에 처하게 하는 일이 된다. 게다가문화에 내재하는 여러가지 갈등이나 모순은 현실의 모습대로는 교육 제도 속에 투영되지 않고, 온갖 신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반영된다. 이러한 신화는 그 문화를 면죄하고 정당화하고 환상적인 통일성 속에서 이를 이상화한다. 좀더 덧붙이자면, 어떤 사회는 교육학 속에서 자신의 황금시대를 몽상하는 법이다(플라톤, 루소의 교육학, 뒤르켐의 공화제, 바이마르공화국의 교육학적 자연주의를 생각해 보라). 이러한 것을 생각해 보면, 병적인 고착이나 퇴행은 어떤 특정한 문화 속에서만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과거를 청상하고, 과거를 현재의 경험 내용에 동화시키는 것을 사회 시스템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는 그 정도에 따라 고착이나 퇴행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퇴행에 의한 신경증세는, 유년 시대가신경증세적인 성질의 것이었음을 나타낼 뿐이다. 유년 시대에 관한 여러 제도가 사람을 미개화시키는 성질의 것임을 고발한다. 이 신경증세라는 병의 배경이 되어 있는 것은 하나의 사회에 내재하는 갈등이며, 그것은 유아 교육의 형태와 어른들에게 주어지는 생활 조건 사이의 모순이다. 사회는 유아 교육에 자신의 꿈을 남몰래 숨겨놓는데, 어른의 생활은 사회의현실과 그 비참을 보여주는 것이다.
- 미셸 푸코, '정신 의학과 심리학' 중에서
원래 맥락은 이렇고....
뭐 뇌피셜이니 뭐니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감가는 이야기라 생각하는데
그래서 푸코는 '아동을 보호해야 한다'는 관념 전반에도 반대했었고
그러면 아이를 작은 어른처럼 대했다는 전근대적 태도들에도 일리는 있는 셈이려나?
푸코는 근대비판적이었지만 그렇다고 옛날이 좋았지~ 하는 타입도 아니라서 전근대적인 폭력도 혐오했었음. 근대의 대안이 될 수 있을 체제를 추구했던 학자였는데 말년에 믿었던 사람이 하필 이맘 호메이니였고, 결국 이슬람혁명은 전형적인 근대적 혁명으로 끝났다는 슬픈 후일담이 있지
하필 그렇게 됐네 ㄷㄷ 뭔가 좀 아이러니하다
하필..
푸코는 뭔가 읽는 사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마력이 있는 거 같어
뇌피셜이라고 비아냥은 너무하지만 사실 정신의학 관련 진단은 아무래도 과학적 근거들이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병적인 퇴행이 정말 특적 문화만 있는지 얼마나 많은 표본과 근거를 갖고 있는지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은 뭔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엄밀한 과학적 태도가 아니고 저렇게 말로 대충 하는건 문제 가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