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가닥 스적이지도 않았다. 그것은 무변으로, 소리 없이, 흐르는 것 없이, 죽음 빛깔 같은 달빛에 덮인 채, 적막하게 참으로 적막하게 뻗어 누워 있고, 실재의 것은 아닌 그러나 쏘고 핥는 눈으로, 살아 있는 것이 풍기는 냄새며, 살이며, 피를 흠흠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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