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1. 원서읽어본적 없음(외국어못함)
2. 문학감수성 낮은거같음
3. 말의 아름다움보단 서사에 집중하는편
4. 문학 자체를 깊이 안팜
셰익스피어는 언어유희같은것을 즐겼다고 들었는데 그럼 확실히 번역으로는 섹스피어를 100% 즐길수 없는건 맞는거같음
헤르만 헤세는 문체가 아름답다던데 이런것도 번역으로는 잘 음미를 못하겠지
나는 탐미적으로 막 문장 음미하고 그런적이 거의 없는듯
그냥 문학이 그리는 사회나 인간 자체에 집중하는 그런느낌?
물론 한문장 한구절이 세계의 핵심을 찌르는 촌철살인인경우도 있겠지만
파리대왕같은경우도 번역 말이 많던데, 난 가장 구리다는 민음사로 읽었거든.
근데 왜 구리다는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ㅋㅋ 원서랑 비교를 안해봐서
그냥 나는 소설에서 그리는 랄프왜 돼지 사이먼 잭같은 인간들과 그들이 만드는 사회에 집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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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 특유의 감성이 옅어지긴함
그렇군 - dc App
번역체는 그럼 약간 명령문이나 공문처럼 상대적으로 딱딱한편임? - dc App
서사에 집중하고 외국어 못 하면 뭐...
뭐 나쁘게 말하면 꼬투리잡는 번역비판들도 없지는 않겠지
단지 원서를 읽은 사람들이 조금 더 우쭐댄다는 것뿐 - dc App
씰룽차/ 서사에만 집중한다는건 문학을 반쪽만 즐기는것일까? 그리고 내가 외국어 읽을수 있게 되면 생각이 달라질거같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지금 내 생각은 문학을 아직 제대로 즐기지 않는, 문학적 경험이 부족한 사람의 생각이라고 생각함? (따지는게 아니고 진지한 질문임 객관적인 남의 생각을 듣고싶음) - dc App
반쪽인지는 몰라도 다 먹는건 아니겠지 근데 소고기 좋아한다고 소불알까지 먹어야되는건 아니잖아? 누군가는 부속고기 더 좋아할수도 있긴 하다지만
소불알이 아니라 갈비 등심 안심일수도 있으니까 불안해서... - dc App
하늘과 땅 차이... 갠적으론 전혀 다른 작품으로 보임 (번역 개판인건 당연히 제외)... 중딩때 집에 굴러다니던 더블린 사람들 읽엇을때 이거 뭐셔? 한글이 써 잇는데 읽어도 읽어지지가 않음... 어쩌다가 인터넷에서 단편 arraby 읽고 @@... 신아사 더불리너 주문 (영어실력이 떨어져서 주석 없으면 감상하기 힘듬)... 독후감 : @@ @@ @@ .. 뒤로 가면 어려워서 아직 다 읽지는 못하고 팽겨처 놈... 곧 읽을 생각임.
대지는 장왕록 선생님이 쓰신게 17배 낳더라... 펄벅이 영어로 번역한건 딱딱한 대사에 신파극임 ㅎㅎㅎ
원서와 별 차이 없는 게 있고(예- 소설 개미, 대부분의 일본 소설) 원서와 심각하게 차이나는 게 있지. 그리고 내 경우 원서란 게 오역이나 미번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ㄴ 오 일본소설은 왜 원서랑 차이가 없어? 한국번역 한정임? 문화, 어순이 비슷해서? 아니면 어느나라 말로 번역해도 똑같은 일본문학 자체의 특징임? - dc App
ㄴ 어순이 같다는 게 굉장히 크고 - 실제 진짜로 완전히 똑같진 않음 - 그리고 어법이 비슷한 게 많아.. 예를 들어 이거 한번 먹어 봐.. 이건 영어로는 절대 먹다와 보다를 결합할 수 없어. 근데 한국어는 먹다와 보다(look)를 결합하는데 일본어로도 똑같이 먹는다는 동사와 본다는 동사를 결합해서 이런 표현을 쓰거든.. 이런 건 단순히 어순이 같네 어쩌네 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얘기지. 이런 표현법상에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은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야. 어순 같은 걸로 따지면 만주어나 터키어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거와는 아예 개념이 다르다고...
한국어에서도 전혀 본다는 뜻이 없는데도 본다를 결합하듯이 일본어에서도 하나도 보는 거랑은 상관 없는데 이거 먹어 보라고 할 때 한자로 볼 견 자를 써서 문장을 만들어 냄.
오 신기하다. 그건 왜지? 되게신기하다. - dc App
너 외국어 고수구나 - dc App
말이 사고방식을 어느정도 보여주는걸까 아니면 단순한 지리적 관련성에 의한 문화적 유사성인가 이런건 뭘 읽으면 알게되지? - dc App
ㄴ 일본어 학원 2년 다님 (이걸로 고수되면 개나 소나 일본어 천재) + 필리핀 유학 + 신학 공부한 덕에 라틴어, 그리스어, 이태리어도 단어는 많이 알고 있음(할 줄은 모름) 초급반부터 시작해서 학원의 프리토킹반까지 갔으니 나름 인간승리? 이긴 한데 프리토킹 고급반 가보니까 그냥 애니 보는 교복 입은 중고딩들이 거기 있는 어지간한 성인들 일본어 실력 다 쳐바르더라. 일본어 한정으로 책보고 죽어라 공부하는 거 다 필요없고 애니랑 일드 많이 보는 게 장땡이란 것을 깨달음. 열받아서 학원 때려치우고 어느덧 그 후 20년이 흘렀네.
뭐 꼭 일본어뿐 아니고 뭐든 그 언어로 된 매체를 좋아하고 많이 듣고보면 쑥쑥 실력이 오르겠지 ㅋㅋㅋㅋㅋ
ㅁㅊ 근데 아재네 - dc App
외국어실력부럽닥 - dc App
ㄴ 인간의 의지력만으로 어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필리핀서 오직 한국인이 나밖에 없는 학교를 다녀서 - 교수와 학생들 국적을 세보니 8개국임 -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영어로만 말을 해야 했음. (유학 당시 나이 33세) 33세 아저씨가 영어 해봐야 얼마나 하겠냐? 근데 닥치면 안할 수가 없다고. 당장 자고 일어나 그 다음날 아침 되니 동기에게 '식당이 어디냐?' 이거부터 영어를 말해야 했어. 물론 내가 아무리 당시 30 대 아재라도 이걸 영어로 말 못할 개병신은 아니었다만. 순수한 의지력으로 공부하는 거랑 삶에서 한 걸음 뒤에 절벽이 있는 상황에서 영어 공부하는 건 다르다. 가니까 바로 80 페이지 짜리 논문 주면서 내일까지 요약 발표 하라고 하더라. 진심으로 하늘이 노랬음.
나도 고딩 땐 수능 외국어 만점 -1점 받았으니 거의 만점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이딴 게 30 대 나이되어 다 무슨 소용? 그야말로 바닥에서 맨땅에 헤딩하며 다시 공부했다. 공부하면서 느낀 게 언젠가 청소시간에 동기에게 빗자루 좀 빌려달라고 말해야 했는데 빗자루가 뭔지를 모르겠는거야. 가만 생각해보니 대학교 전공서적 + 대학교 교양영어 교재 + 수능 독해 참고서 + 수능 모의고사 + 실제 수능 문제 이 모든 것에서 단 한 번도 빗자루란 단어가 나온 적이 없었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영어를 보고 듣고 공부하는 데도 빗자루 같이 쉬운 단어조차 아예 습득이 불가능한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쩌는 병신력과 비현실성을 생생히 체험한 사건..
ㄷㄷㄷㄷㄷ 연세가;
ㄴ 지금 41..
원서로 많이 읽어본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번역서랑 많이 다른 경험이었어. 외국어를 썩 잘하진 못한다는 게 단점이자 장점이었는데 장점이 뭐였냐면, 술술 읽히는 모국어 문장보다 훨씬 풍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거.
내가 문학을 읽을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섬세한 이미지 묘사에 녹아들어가는 건데, 외국어로 읽을 때 이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 그리고 확실히 중간 전달자가 사라지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작가와의 친밀감 같은 게 있었어. 물론 그건 그냥 플라시보 같은 걸 수도 있지만. 결론은 원서로 읽는 경험이 꽤 좋았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