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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취로 한국사를 읽을 때 주로 조선사를 고른다. 그 이유는 당연히도 현대와 가장 가까운 시기이므로 기록이

가장 풍부하고 연구된 분야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를 선택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인간이 아닌 생태계를 다루어 -물론 생태환경 자체가 인간과의 교류이고 또한 이 연구를

할 수 있게된 재료는 인간이 만들어낸 기록이므로 크게 보면 인간을 다룬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게해준다.


조선시대 그 많았다던 범이나 표범, 사슴들은 어디 갔을까. 지금 한우의 모습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애국가에 등장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는 처음부터 그렇게 많았던 것일까 등 여러 기록을 통해 저자가 밝혀내는 이야기는

다양해서 상당히 짧은 책 임에도 흥미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해준다.


사실 책 두께에 비해서는 활자가 매우 적다. 약간 과장을 보태서 책 본문 내용은 300페이지 정도인데

약 100페이지 정도는 풍속화와 도표, 그래프로 채워져 있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책이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아직 이 분야가 깊이 연구되지 않은 분야라고 하니 나중에 다른 훌륭한

저작이 나오길 바라며 입문서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다 읽고 느낀 점은 과거 조선의 환경 변화와 지금 현대 환경 변화와의 접점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만 상상 하게했던 과거 조선시대와 무차별적으로 파괴되고 있는 현대 환경의 모습에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이 언뜻 이해가 안가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분명히 알 수 있는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