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은왕 주는 그 부인의 말을 듣고 스스로 하늘에서 떠나고, 삼정을 훼괴하고, 왕부모제를 이적하고, 조상의 악을 끊어 버리고,
음성을 만들고 정성을 어지럽혀 그 부인을 이열했다. 이에 지금 나 발은 이를 삼가 천벌을 행한다.
이런 옛날 말투 너무 멋지다.
지금 은왕 주는 그 부인의 말을 듣고 스스로 하늘에서 떠나고, 삼정을 훼괴하고, 왕부모제를 이적하고, 조상의 악을 끊어 버리고,
음성을 만들고 정성을 어지럽혀 그 부인을 이열했다. 이에 지금 나 발은 이를 삼가 천벌을 행한다.
이런 옛날 말투 너무 멋지다.
한문 밑에 저렇게 주석 달아놓으면 멋질때도 있는데 고문체 흉내낸 순수창작이면 오그라들더라 잘쓰는사람도 있겠지만 대체로 별로 심지어 중2병느낌까지나버림 물론 읽어본문학운없음 - dc App
만화에서 저렇게하는건 진짜 못볼꼴이더라 - dc App
근데 난 실제로 옛날사람들이 지금과 판이하게 다른 언어습관을 가졌던건 아니지않을까 생각도 함 예를들어 한문은 표의문자니까 말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소 변형이 가해졌겠지. 아날로그정보가 디지털화되는 느낌으로다가... 또 고대엔 대체로 문학에 운율을 중시했으니까 실제 말투하곤 다르게 표현을 했갰지. - dc App
옛날 거라서 멋진 거임.
말하자면 실제 고대인의 발화와는 다르게 규격화 하거나, 혹은 어떤 형식에 맞춰서 서술한게 고어체라는말. 그걸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한번 더 변형하니 실제 느낌하고는 수십광년 거리가 있겠지. - dc App
어쩌면 우리가 고대인이나 고대사회에대한 어떤 편견이나 이미지를 가지고 그것을 해석해서 멋지게 보이는건지도 모름. 예를들어 60~70년대에 미국인이 일본인이 말하는걸 본다면 미국인이 가진 '일본인 이미지' 를 통해 해석하지 않을까? 가라테, 유도, 사무라이, 닌자, 정신적 영적 문화, 집단성 이런것들.. - dc App
그렇게되면 어떤 일본인의 지극히 현대적인 ' kill ! ' 이란 외침도 무사도적이고 중세봉건시대적인 낭만으로 채색될수 있음. 죽이라고 외치는 저 일본인은 양복을 입고는 있지만 실은 이름있는 무사가문의 7대손이고 무술 합계 26단이고 태평양전쟁 참전경력이 있고 명에로운 죽음을 숭상하는 고귀한 전사일것이다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버릴지도 - dc App
즉 서구인들이 오리엔탈리즘이란 굴절률 쩌는 렌즈로 동양인을 보듯이 우리가 고대인들을 본다는거. - dc App
고대인 입장에선 지극히 '당시대적'이고 현실적이고 일상적이고 평범한 표현이지만 우리가 볼땐 '우리와 한참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한참 다른 가치를 존중하는 신비로운 존재들' 이 사용하는 '문화충돌적 표현' 이 되는거지 - dc App
고대 한국인들의 말은 우리와 다를 바 없지. 한문으로 써서 그럴 뿐. 말만 있고 글은 없었던 민족사가 주는 왜곡
사미인곡이나 규원가 같은 언문 시도 저거랑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 그건 말을 바로 쓴 거 아니야?
ㄴ 그런가? 고전문학 잘 몰라서..근데 어딘가 좀 현대말이랑 다른느낌이던데 - dc App
현대문학이 문어 자체를 그대로 따라해 표현하고 담는데 비해서 고대문학은 말을 표현하면서도 어딘가 가공을 거친 느낌이었음 - dc App
마치 의복이 벌거벗은 몸만을 겨우 가려주는 천쪼가리에서 형식과 규격, 장식을 중시한 고대~근세의 화려한 옷으로 발달했다가 다시 점점 실용적이고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날것스러운 형태로 변한것처럼 - dc App
문학도 일상적 발화와 차별화 되기 위해서 형식과 규칙을 발달시키며 그 자체로 형식미(압운이라든지) 를 뽐내다가 다시 날것, 현실의 것 있는그대로로 회귀하는 느낌 - dc App
ㄴ 건곤이 폐색하야 백설이 한 비친 제 이런 건 그 시절 구어와는 거리가 있나?
뭔뜻인지도모르겟는데 - dc App
조선시대 언문 시가에 나온 말이 그 때 구어랑 차이가 많이 날까?
음..그럴거같은데 근거는없음 - dc App
일단 시가란것 자체가 어느정도 규범화된 문학장르 형식 아닐까? - dc App
문학이란 개념 자체가 지금처럼 풍부하지 못했던 고대라면, 문학을 일상의 언어와 분리하기 위해서 어떤 장치를 했을거같음. 334 이렇게 운율을 넣는게 대표적인 예겠지. - dc App
예를들어서 (이걸 문학으로 볼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현대 영화에서 개그담당이 하는 짜투리 대사는 문학적 가공을 덜 거친것이라고 볼수있지 않을까. 직장인의 대화나 뭐 그런것. 이렇게 현대엔 언어 자체를 '문학적으로 다듬는 가공' 없이 그대로 써버리는 경우가 많은듯. - dc App
반면 고대문학은 말을 담았다고 해도 어느정도 형식화를 한 느낌임. 즉석에서 짓는 시나 노래, 감탄하는 문장같은것도. 운율을 넣거나 음색,성조를 독특히 하거나, 내적 구조의 균형을 맞추거나 하는등. - dc App
자연스러운 대화에서의 발화는 때론 조금 비논리적이기도 하고, 또는 비문이기도 하고, 단어선택이나 표현에서 실수가 있기도 하고, 서로가 상대가 말하는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완벽하게 매끄럽지많은 않잖아. - dc App
반면 문학적 대화는 마치 짜여진 대본대로 연극하듯 물흐르듯이 대화가 진행되지. 합을 짜놓고 무술연기를 하는것처럼 현실보다 더 깔끔하고 논리적이고 아름답고 구조적으로 완벽하잖아. - dc App
물론 현대문학에서도 읽는이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니까 적어도 흐름이 이해는 되게 대화를 구성하긴 하지. 그렇지만 어느정도는 실제 대화를 닮아있는거같아. 반면 고대문학에서는 대화가 잘 정돈되어있어. 마치 대화하는 두 사람이 하나의 노래를 나눠부르듯.. - dc App
이런 논리적 흐름의 명확성, 의사소통의 명확성은 고대문학의 중요한 특징인거같아. 라기보단 현대로 올수록 적어지는 느낌. - dc App
좋은 의견 고마움ㅎ
성경에서도 어투가 낡은 개역개정판은 읽기 어려움. 그래서 가톨릭 새번역성경으로 보지.
ㄴ개역개정의 문제는 단지 말투가 아님. 그냥 번역이 쓰레기임. 말투가 문제라면 영역본 성경의 nasb 판의 가치라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