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죽음 이후에

예술에 대한 고전적인 해석학적 입장 - 외화된 내면에 대한 추체험 - 이 그 자체로 의심의 대상이 된 건 맞지만


저자의 죽음 이야기를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양측 모두가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전제는

텍스트는 언제나 컨텍스트 속에만 있다는 거거든


맥락 이해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는데

물론 집착할 이유는 없지


하지만 보다 나은 해석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작품 그 자체를 꼼꼼하게 읽는 것만큼이나

작품이 속해 있는 맥락도 제대로 이해해보려 할 거임


언제나 최대한의 선의를 갖고 작품을 대하는 게 성실한 태도라고 난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