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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이 너무 무거워 보였다. 분명 책은 장르별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그 중에 읽은 건 몇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나를 난처하게 만들었음. 어떤 계기가 있던 건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책장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음, 최근에 소설을 안 읽었으니 소설이나 하나 보자. 독문학, 불문학, 노문학, 일문학, 중문학, 아프리카 문학 등등 많이 있는데, 쓸데없이 분류만 되어 있고 읽지를 않았음. 내가 가장 많이 읽은 건 중문학이고, 그 다음이 불문학ㆍㆍ가장 안 읽은 건 아프리카 문학으로 0권이었다. 이러면 왜 사뒀던 거지? 언제 샀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5년 전? 7년 전? 그렇게 아프리카 소설에 관심이 쏠렸다.

아프리카 문학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 사하라 이북 이슬람권과 이남의 문학은 전혀 다른 성질의 문학일까? 사하라 이북 지대의 소설은 아랍 문학과 같은 이슬람 문화권이니 별다른 차이가 없지 않을까? 등등 물음이 커져서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겠더라고.

첫 시작을 잘 한 것 같다. 오래전부터 아프리카 문학에 대한 인상은 탈식민주의적 입장에서 아프리카와 서구 열강을 바라보는 거였으니 더 읽다 보면 그에 대한 생각도 얻게 될 것 같고. 무엇보다 즐거운 건 토속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점이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는 것만큼 들뜨는 일도 없는 듯.

재미난 건 이 소설의 배경이 19세기의 나이지리아인데, 생활상은 원시 부족 국가 형태에 머물러 있어서 마치 옛날 옛적 인류의 할아버지 세대를 가까이서 관찰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는 거임.

분량이 길지는 않지만 이제 3분의 1 읽었다. 다 읽고 난 후에 리뷰 한번 써볼까 한다.


+ 주인공 오콩코는 주변 아홉 마을에 널리 알려진 괴력의 소유자에 물불 가리지 않는 난폭한 성격임. 나는 유명인이나 지인 중에서 이미지 비슷한 사람을 인물에 대입시키는 걸 좋아하는데, 때마침 피파20에서 쓰고 있는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가 시꺼멓고 윤기 나는 피부에 압도적 완력이 있어서 쿨리발리 대입시켜놓고 읽었음 ㅋㅋ 망상 ㅁ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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