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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의 영화이야기. 포스트잇을 제외하면 얼마 전 읽은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와 함께 김영하 작가의 유이한 영화평론서다. 태도나 내용 면에서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굴비낚시가 진지하다면 영화이야기에는 똘끼가 있다. 영화이야기를 읽을 때는 지금은 보기 힘든 작가의 똘끼를 볼 수 있어 반가웠다면 (나온지 20년 가까이 되었지만)굴비낚시에서는 지금의 익숙한 김영하를 만나는 것 같아 안심이 됐다. 영화이야기에는 제목과는 달리 영화이야기가 꼭지 마지막에 조금 붙어 있었지만 굴비낚시에는 다른 이야기로 시작하더라도 그 영화와 딱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를 꺼낸다. 처음에는 그저 시간이 지나면서 작가가 변한건가 싶었지만 다 읽고 나니 그저 씨네21과 스크린의 차이였다.
- 연재처가 달라져서 그런지 선정 영화에서도 차이가 크다. 영화이야기의 영화들은 영화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살면서 영화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한 번씩은 들어 본, 혹은 잠 못 들던 새벽 우연찮게 돌린 OCN에서 봤던 그런 친구들이었다. 굴비낚시에도 그런 영화들은 당연히 있지만 몇몇은 익숙지 않은 이름이다. 배우나 감독을 보면 아 이 사람이 만든 거구나 할만은 하지만 제목을 보자마자 내용과 장면이 떠오르는 수준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론 굴비 낚시가 좀 더 마음에 들었다. 보지 않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도 재밌었지만 영화를 보고 다시 읽으면 다른 맛이 날 것 같아 설레기도 한다. 영화도 좋고 책도 좋고 김영하도 좋다.
나도 이거 좋아해 영화이야기를 가장한 수필집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