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땐 초중고 내내 의무적으로 한문 가르치던 세대이긴 한데 거의 끝물 세대였음
그래서 교사마다 한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컸음
젊은 선생들은 과목 담당을 떠나서 한문을 잘 모를 뿐더러 관심도 없었음
한문교사는 아니라도 국어나 국사 선생 중에 20대 젊은 선생들은 한문 모른다고 묻지 말라고 학을 떼고 그랬음
나이 든 선생들은 반대로 과목 담당을 떠나서 한문을 굉장히 중요시했음
어느 정도냐 하면 교과 과정 외에 따로 한문 공부를 시킬 정도
고딩 때 담임이 완전 독재자 같은 선생 하나 있었는데
반 애들 이름을 한자로 다 쓰는 거 외워서 시험보게 했음
국영수 수능 준비 내신 준비 다 제쳐두고 한동안 한자만 공부해야 했음
틀리면 틀린 갯수대로 처맞는 거임
그래서 이름의 한자가 복잡했던 애들 친구들한테 욕먹기까지 했음
대학 와서도 일부 교사들이 국한문 혼용체 교재를 일부로 고집해서 강의서적으로 쓰고 그랬는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하는 거 오바 같았음
특정 과목 교육의 중요성도 시대별로 교사별로 저마다 다 다른 것 같음
학교 분위기 잘못 만나면 쌍팔년도 시절 같은 안보 교육이나 반공 교육 같은 것도 받아야 함. 나 때 정규수업은 아니지만 그런 교육을 학교에서 받았었음.
암튼 한문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 점점 그렇게 변할 것 같음.
ㅋㅋㅋㅋ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웃기는 선생들 많았지. 내 고등학교때 국어선생은 훈민정음 첫 장이었나 나랏말쌈이 뒹귁에 달아 서로 사맛디 아니할쌔 그거를 다 외워서 암송시험을 봤었음 못외운 애들은 pvc봉으로 엉덩이 찜질받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암송하고 다 될때까지;
ㄴ 수능 이전 학력고사 세대에서 그거 외우는 건 기본이었음. 그러니까 구닥다리 식으로 가르친 거지. 수능 이전 세대들은 교과서 주요작품 본문은 그냥 외웠어
국어단어의 대부분이 한자로 이루어져있다. 그것을 한글로 표현해 쓴다면 장황하게 길어지게된다. 철학서적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도 한자어사용이 많아서인데, 한자를 이해한다면 많은 도움을 준다. 교육과정이 바뀌어 한자를 모르는 것이 개인의 잘못은 아니지만, 자신의 언어능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환경을 탓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ㄴ요즘 애들이 한자를 모르는 거지 한자어를 모르는 게 아님
그래서 기세를 기분으로 이야기하는 아나운서가 있나?
여러 기업들을 상대로 IT 도입이나 경영혁신 컨설팅 업무를 하는데, 기업에 따라 한문 많이 쓰는 곳이 제법 있습니다. 아저씨 세대 컨설턴트는 쉽게 한자를 읽고 젊은 사람들은 전혀 못 읽고 그런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하죠
한글로 "대국"이란 말을 쓰면 한자를 모르면 문맥에서 이해해야 그뜻을 알수 있다. 한자로 표현하면 금방 그뜻알 알수 있다. 언어사용에서도 한자를 공부하면 글을쓰기전에 한자를 떠올리게 마련이라 적확하게 쓸수있다.
발버둥쳐봤자 이미 늦었음
그러고보니 선생들 중에 또라이 참 많았지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한자선생은 엄청 성깔있는 늙은 여자였는데 늙었어도 존나 이뻤음. 나중에 알고보니 미스강원 출신이라고.. 썩어도 준치더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