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교수님이 모든 로맨스 작품은
제인 오스틴의 그늘 아래 있다고 했다.
그 한마디가 기억에 남아서, 오만과 편견을 사두고, 책장에 묵혀두었다.
-----
제인과 빙리의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 작품은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오만과 편견이다.
내가 이 시대에 읽어서 그런지
책은 심심하다.
근데, 매력이 넘친다... 평양냉면같은건가?
주요 인물들에게 요란스런 사건이 거의 없다. (심지어 하나 있는 긴박한 사건도 주체는 주연 4인방이 아니다.)
정말,
그 인물의 자의식 과잉으로 생기는 오만한 생각
그렇게 형성된 편견이 작품을 이끌어간다. ( 제목 참 잘 지었다.)
하지만, 왜 유명한 작품인지는 금방 깨달았다.
나는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매력을 느끼는 묘사부터 빠져들었다.
제인 오스틴은 한장에 걸쳐서 죽 써내려가는데, 우선 문장이 잘 읽히며(번역이지만),
다아시라는 남자의 심리를 3인칭으로 적나라하게 다 쓴것 뿐인데도, 감정이입이 되었다.
또한, 바로 이어지는 엘리자베스와 상황도 그랬다.
매력이 있었다.
그러니까, 빙리와 제인같은 안정적이고, 수동적인 캐릭터가 왜 조연에 있고
어딘가 단점이 있어뵈는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주연인지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
정말, 글 잘쓴다고 생각했다.
----
그리고, 지금 한국 드라마에서 가져다 쓸 멜로드라마 공식들이 보였다.
교수님의 말을 끄덕이며, 엘리자베스에 몰입해서 순식간에 읽었던 것 같다.
클리셰의 원조라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