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해석에는 "인간이 노력하고, 도전하면 결국 구원을 받을 수 있다." 라는 뜻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하고,

어떤 해석에는 "악마에 의해서 악을 경험한 파우스트지만 결국에는 '선'으로 다가가게 된다." 라는 뜻을 담고있는 책이라고들 하던데


이 책에 의하면

그 노력과 도전의 결과로 얻는 구원이 결국에는 '신에 의한' 구원이고

악을 맛보고도 결국엔 선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단순히 '신의 뜻대로' 선의 영역으로 도달하는 것 아닌가?...


무신론자로서 파우스트의 결말부분을 다 읽고 책을 덮는 순간에 나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오더라.

이걸 왜 읽었지...


물론 당시 괴테가 살고 있던 지역과 시대가 

기독교, 가톨릭만이 진정한 종교로 취급받던 때라 '신'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는 건 알겠고

그때 당시로써는 나름 기존의 종교적인 해석에서 벗어난 새로운 파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도 알겠는데


이것이 몇백년이 지나고 완전히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깊은 의미를 담고있는 고전이라면서 읽힐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엔 뭐든 신의 뜻대로 되고, 신에 의해 구원받는다니...

솔직히 말해서 구시대적인 희곡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