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 내리는 날이면 원구의 마음은 감당할 수 없도록 무거워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동욱

남매의 음산한 생활 풍경이 그의 뇌리를 영사막처럼 흘러가기 때문이었다. 빗소리를 들을 때마다 원구는

으레 동욱과 그의 여동생 동옥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들의 어두운 방에 쓰러져 가는 목조 건물이

비의 장막 저편에 우울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비록 맑은 날일지라도 동욱이 오뉘의 생활을 생각하면,

원구의 귀에는 빗소리가 설레이고 그 마음 구석에는 빗물이 스며 흐르는 것 같았다. 원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동욱과 동옥은 그 모양으로 언제나 비에 접어 있는 인생들이었다.

<비 오는 날, 손창섭>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이면 알렉산드르 바실리예프의 마음은 감당할수 없도록 무거워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오를로프

남매의 음산한 생활풍경이 그의 뇌리를 영사막 처럼 흘러가기 때문이었다. 빗소리를 들을 때마다 바실리예프는

으레 드미트리 오를로프와 그의 여동생 예브게니야가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들의 어두운 방에 쓰러져 가는 목조 건물이

비의 장막 저편에 우울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비록 맑은 날일지라도 드미트리가 여동생의 생활을 생각하면,

바실레예프의 귀에는 빗소리가 설레이고 그 마음 구석에는 빗물이 스며 흐르는 것 같았다.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드미트리과 예브게니야는 그 모양으로 언제나 비에 접어 있는 인생들이었다.

<비 오는 날의 연상, 니콜라이 안토노비치 도스토예프스키>


그것은 이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