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F9K3sUFJmVQ





절판난 책을 츄라이한다는 건 제 살점을 파먹는 행위와 같다.


어릴 때 석가모니 위인전에서 석가모니가 비둘기 한 마리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살점을 계속 도려내어 악마의 저울계에 무게를 다는데


결국 아무리 살점을 잘라내도 비둘기가 더 무거워서 석가모니가 그 위에 올라탔다는 어린이가 보기엔 으스스한 일화가 떠오른다.


나는 불교 신자도 아니고, 석가모니처럼 비둘기를 살리려고 살점을 도려내는 짓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나만의 작은 말벌공장으로 간직하며 살아야겠다.


너무 격하게 아끼다간 이것이 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누가 좋아하는 책이 뭐냐고 묻는다면 절판될 일이 없을 법한 적당한 책을 둘러서 얘기해놓고


내 마음 안에 고이 간직해둬야겠다.


말벌 공장의 속살... 아니 책갈피는 나만 볼 수 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