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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떠한 이유로는 우리 인식에 벗어나는 것에 대해 강한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너무 멀어서든, 너무 커서든, 기타 등등
그 감정을 공포쪽으로 돌린 사람이 러브크래프트고, 그 경이의 감정을 극대화한 게 이 아서 C.클라크의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라마와의 랑데부에선 이걸 다소 뇌절친 느낌도 들지만. 아니 그래서 뭐하는 놈인데 라마 시발ㄹ련아
그래서 어쨌든 계속 책을 읽는 내내 라마와의 랑데부와 비교하게 되더라. 일단 우리의 인식을 벗어난 미지의 존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거
우주 저편에서 날아온 몇 km 길이의 원통형 우주선이야 말할 것도 없고, 낙원의 샘의 우주 엘리베이터도 철저히 측량하고 시뮬레이션해 속속들이 알고는 있지만 막상 눈앞에 그게 놓이면 그냥 무미건조하게 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일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음.
그리고 책에서 우주 엘리베이터만큼이나 비중을 잡아먹는 게 바로 이천 년 전 스리랑카의 야카갈라 궁전, 그리고 스리칸다 산. 난 이쪽 파트가 없었으면 이 책의 여운은 반갈죽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사실 그 잘 말하지는 못하겠다. 그냥 존나 뽕찬다. 특히 마지막 챕터 제목 "칼리다사의 승리" 보고 시발 와
이 갬성을 글로 적어내지 못해서 슬프다 흑흑
그리고 위에서 말한 "인식에 벗어나는 것에 대한 경이"가 극대화되는 극후반 묘사가 ㄹㅇ 개쩐다. 뭐 딱히 문장 자체가 조지게 아름답지는 않은데 그 상황이 책 내내 빌드업한 그 미지뽕 우주뽕과 맞물리면서 ㄹㅇ
그리고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SF에서는 작가가 생각하는 미래상을 보는 게 또 존나 재밌단 말이지
일단 이쪽 세계의 인류는 몇십년 전 외계인들과 조우에 성공했다. 정확히는 외계인들이 외계문명 탐색 밑 교류를 위해 보낸 인공지능 우주선과.
그리고 이 인공지능은 철저한 논증과 지성으로, 그리고 결정타로 자기네 모성인들이 우주의 근원을 둘러싼 비밀을 밝혀냈다는 사실로 전 태양계 종교인의 뚝배기를 깨버린다.
거기에다가 이 인공지능의 모종족의 행성은 딱 52광년 거리라서 몇십년 후에는 지구에서 보낸 통신에 대한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상황.
읽으면서 진짜 이 시대를 살아보고 싶었음. 외계인과의 조우에다가 인류문명의 근간에 있는 종교를 정면으로 부정당하고...
그리고 그 시대 노인들은 진짜 개좆같을것 같다. 몇십년만 더 살면 우주의 근원을 알 수 있는데 그걸 못보고 죽어야하네 시ㅣ발
조금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보자면, 이 세계의 인터넷에도 구글의 관심 키워드 설정과 비스무리한 게 존재한다.
그런데 여기는 그게 수동임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면서 웃었음
그리고 작가의 말에서 드러난 최대의 반전
짜잔! 야카갈라 궁전은 진짜 존재한답니다!
작중의 야카갈라 궁전과 스리칸다 산은 진짜 존재하는 시기리야 궁전과 스리파다 산을 이름만 바꾼 것
이걸 읽고 ????????????? 하는 심정으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진짜더라. 심지어 책에서 계속 나오던 사자바위도 찐으로 있고
쓰기에는 내 머리가 딸리니 여기서 이만 줄이겠다. 늒네의 많이 모자란 글 봐줘서 감사하다 휴먼
감상문 쓰려고 워드패드 키니까 머리 백지화되고 막막하던 게 이렇게 말을 건네는 식으로 리뷰하니까 좋다 야
그리고 왜 사진이 두개씩 올라가냐 유식아
알고보니 진짜 존재하는 거였네 ㅋㅋ
표지도 이쁘더만 끌리네
나도 낙원의 샘 재밌게 읽었음. 의외로 인문학적 갬-성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더라. 특히 인공지능에 대해서 신과 종교에 대해 논파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자 때려치고 종교에 귀의하는 사람도 나오던데 나온지 오래 됐음에도 불두하고 크게 낡았다고 생각되지않는 작품이었음
진짜 있는거였네... 난 다 좋았는데 결말은 맘에 안들었음. 갑자기 먼 재난영화 스토리가 되어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