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들이 전체 서사랑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어느 새인가 서사가 진행되어 있고
또 그 서사가 엄청난 극적 사건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라
인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있는데
마음에는 굉장히 강력하면서도 고요한 파문이 일어나
관습적으로 희곡사에서
근대희곡의 아버지는 북유럽 삼대장 세 명이 있어요
'스트린드베리' '입센' '체호프'
이렇게 묶는데
내가 보기엔 체호프 희곡은 동시대에 묶일 급이 아니라
걍 혼자서 수백년은 앞서간 작가 같아
체호프 대사 구성 같은 걸 보면 부조리극을 이미
선취한 느낌도 많이 들어
<세자매>에서 계속 모스크바 타령하는 건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계속 고도 타령하는 것에
겹쳐보이고
<바냐 아저씨>에서 총격전이 오고 가는 갈등이 벌어졌는데도
인물들이 원래 자기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건
사르트르의 <닫힌 방>을 예언한거 같아보여
(무엇보다 <닫힌 방>은 씹노잼인데 반해서 <바냐 아저씨>는 꿀잼이지...>
40살에 요절해서 장막극 딱 네 개 쓴 작가가
이렇게 쓸 수 있는건가?
게다가 전업 작가도 아니야.
본업 의사하면서 단편 소설도 쓰면서...
어느 새인가 서사가 진행되어 있고
또 그 서사가 엄청난 극적 사건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라
인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있는데
마음에는 굉장히 강력하면서도 고요한 파문이 일어나
관습적으로 희곡사에서
근대희곡의 아버지는 북유럽 삼대장 세 명이 있어요
'스트린드베리' '입센' '체호프'
이렇게 묶는데
내가 보기엔 체호프 희곡은 동시대에 묶일 급이 아니라
걍 혼자서 수백년은 앞서간 작가 같아
체호프 대사 구성 같은 걸 보면 부조리극을 이미
선취한 느낌도 많이 들어
<세자매>에서 계속 모스크바 타령하는 건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계속 고도 타령하는 것에
겹쳐보이고
<바냐 아저씨>에서 총격전이 오고 가는 갈등이 벌어졌는데도
인물들이 원래 자기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건
사르트르의 <닫힌 방>을 예언한거 같아보여
(무엇보다 <닫힌 방>은 씹노잼인데 반해서 <바냐 아저씨>는 꿀잼이지...>
40살에 요절해서 장막극 딱 네 개 쓴 작가가
이렇게 쓸 수 있는건가?
게다가 전업 작가도 아니야.
본업 의사하면서 단편 소설도 쓰면서...
체호프 그는 신이야
벚꽃동산 마지막에 벚나무를 베는 도끼 소리가 들려오는 그 장면이 어찌나 안타깝고 여운이 남던지... 정말 최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