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도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걸 보고
호기심이 동해 읽어보게 되었다,
1권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의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중에 정치 파트에 가장 많은 페이지 수를 할애하고 있으며, 윤리 파트는 60페이지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윤리 파트는 없애고 네 개의 파트로 구성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 파트는 고대, 중세 근대, 제국주의, 냉전시대를 거쳐 신자유주의의 탄생까지 역사의 흐름을 훑고 있다. 길고 긴 역사를 100페이지로 단축해서 설명하기 위해 '생산수단과 생산물' 개념을 가져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원시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는 '생산수단을 누가 소유하는지'에 따라 변화해왔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빵을 만드는 공장은 생산수단이고 빵은 생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에 부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빵(생산물)이 아니라 '공장', 즉 생산 수단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책 전반적으로 이분법적인 설명을 통해 핵심 개념을 다룬다
경제파트에서는
부르주아-프롤레타리아
자본주의-공산주의
성장-분배 를 대비시켜 설명하고,
정치파트에서는
보수-진보
이성-종교
독제엘리트주의-민주주의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그야말로 넓고 얕은 개념들을 한 번에 아우르고자 한다.
지적 대화를 위해 필요한 지식의 양은 방대하다. 그런데 이 책은 몇 개의 개념만으로 굉장히 쉽고 간단하게 방대한 지식에 접근하는 루트를 제시한다. 자칫 너무 단순하게 구분짓는 서술 방식으로 인해 사물의 본질에 닿지 못하고 겉핥기에 머무를 수 있다는 한계는 있을듯.. 실제로는 이렇게 단순하게 세상의 이치가 분류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정치 파트에서 편향된 입장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저자는 보수를 택하는 일반 시민을 보고 우매하다고 비판한다. 시민들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합리적으로 사회의 방향성을 이끌지 못하고, 미디어의 노출, 정규교육과정에 의해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는데...일부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저자의 정치적 견해를 굳이 내비치고 은근히 강요할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다. 이것 말고도 조금 으읭?스러운 부분이 종종 있었음 정치 파트에서 끝까지 객관성을 잃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책이 됐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쉽고 재밌게 핵심 용어들을 아우를 수 있어서 학생 권장 도서로 추천할 만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저자는 무슨 전공이길래 이런 책을 집필한걸가... 2권과 제로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