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에는 어떤 시대 정신이나 윤리에 관한 담론, 철학적인 사색 따위가 배제되어 있고 오로지 예술적 희열에만 몰두하고 있음.

그런 의미에서 롤리타가 험버트의 소아성애를 비판하기 위해 쓰였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블로그 같은 데 가보면 이런 주장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음.

나보코프가 험버트를 싫어하는 이유는 소아성애라는 비윤리적 성벽 때문이 아니라, 자기 변명으로 점철된 그의 예술가적 기질 때문 아닌가? 절망의 게르만도 비슷한 경우라 생각.

살인자 관련 소설이 나왔다 해서 꼭 살인의 윤리성에 대해 따지지 않는 것처럼, 롤리타를 볼 때도 소아성애라는 주제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