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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계집에게는 창조력이 없는가? 옛적에도 없었던 것 같이, 지금도 없다. 그에게는 모방력이 있다. 그 모방력은, 원숭이보다 날카로운 것이다. 그들의 그 중 훌륭한 재간, 그들의 그 중 위인(偉人)이 하여 놓은 재간이 모두 모방에 지나지 못한다. 시인은 정서(情緖)가 날카롭지 않으면 안 된다 한다. 그러고 그들은 사내보다 정서에 날카롭다. 그러나 그들에게, 천재의 시인이 과연 있었던가?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가 있다 한다. 그러나, 그도, 계집이기에 천재라 하지, 만약 그가 사내였다면, 빈약한 우리 조선 문단에서도 낙오자가 되었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음악은 계집의 특재(特才)라 한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훌륭한 음악가가 과연 있었는가? 잠깐 미색으로 일시에, 천재라는 말을 들은 자는 많지만, 그의 특재라는 음악으로서 왁네르와 같이 만고(萬古)에 이름을 남긴 자가 과연 있었는가?

< 영혼 - 여자운동을 봄 > 중에서.


김동인 조금만 들쳐봐도 까일게 넘쳐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