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뇌절인 거 같긴 한데
일단 도킨스가 종교의 사회적 해악이라고 말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나도 어느정도는 동의하는 부분이 있음
그치만 종교 교리교육이 세뇌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럼 보편교육 자체가 세뇌이니
우리는 보편교육을 완전히 폐지해야만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어....
암튼 난 도킨스가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가진 신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음
예를들어 내가 왜 기독교인인가, 내가 신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했을 때
나는 요한이 말하는 것처럼 신이 '말씀'이라고 생각함
이제와 함께 처음과 같이 있는 어떤 영원한 원리로.
(물론 유명론의 세례를 받은 현대인으로서, 그런, 일종의 관념-실재론적인 사고방식에 대해 늘 어느정도는 회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단 걸 언급은 해 둘게....)
그리고 신을 믿고 싶다는 욕망은
인간이 오직 보편자와의 관계 속에서만 진실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사람은 남들을 속이고 자기자신까지 속이며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게 세속이지만
신 앞에 선 단독자로서의 나는 언제나 진실할 수밖에 없다
그런 게 내 믿음의 근간이거든.
도킨스라면 아마도 당신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불가지론적 범신론자나 이신론자가 아닌가 하고 묻겠지만
난 이런 식의 구획문제는
헤겔이 무신론자였냐 기독교인이었냐 하는 수준의 논쟁만큼 영양가 없다고 봄...
보편교육도 세뇌라고 물타기한다고 해서 학교에서 창조론 가르칠 것도 아니자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