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민음사
2월 중순쯤에 오프라인 교보 놀러갔다가 중고인지 모르고 집어온 책. 오프라인 교보에도 중고 파는지는 몰랐었음ㅋㅋ
서랍에 짱박아놓고 안 보다가 4월초 되서야 펴봤었는데 말 많은 번역 때문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본판이 워낙 띵작이라 재밌게 읽었다
<번외>, 박지리, 사계절
독갤에 후기 올릴 땐 트위터 중2병 짤로 예시 들면서 본의 아니게 깠던 책.
처음엔 과하게 염세적인 고딩 주인공이 너무 오글거려서 읽기 힘들었는데 나중엔 적응되고 스토리 진행 되면서는 볼만 했었음
무능력한 지식인 대신 총기사고에 ptsd 걸린 21세기 고등학생의 버전의 이상 <날개>가 궁금하다면 추천
대신 문체는 지금 다시 펴봐도 쵸큼 오글거림ㅎㅎ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시공사
이것도 옛날에 사놓고 짱박아두다가 이제야 읽은 책.
시공사 버전에는《인간실격》외에 단편인《물고기비늘 옷》,《로마네스크》,《새잎 돋은 벚나무와 마술 휘파람》 ,《개 이야기 》,《화폐 》 가 실려있었는데
나머지는 조금 식상하거나 그냥 그런 이야기들이었지만 《개 이야기》는 읽으면서 츤데레 개 주인이 너무 커여웠음
<한권으로 읽는 심리학의 원리>, 윌리엄 제임스, 부글북스
소세키도 좋아했다고 하고, 예전에 읽은 <이스트사이드의 남자>에서도 수없이 언급되고, 마이어스 같은 심리학 개론서에서도 이름 나오는 그 '윌리엄 제임스' 아저씨의 책.
<심리학의 원리> 원본은 국내버전 기준 무려 2000페이지나 되는 세 권짜리 책이라 도무지 읽을 엄두가 안나서 제임스 본인이 간추린 한권짜리 버전으로 샀는데 이것도 총 21장 중 거의 절반정도가 생물학, 생리학 얘기라 '기초 인체생리학' 같은 책 읽는 줄 알았음..
그래도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보다 훨씬 전에 나온 책인데도 '심리학은 과학이다'를 최대한 어필하려는 것 같아서 딱딱하긴 하지만 좋았음
<콘택트>, 칼 세이건, 사이언스북스
비문학만 쓰던 칼 세이건이 소설을? 하면서 샀던 책.
아무래도 소설가는 아니다보니 정통SF소설 보다는 '고증쩌는 과학 팬픽소설' 같은 느낌이 나지만 그 만큼 설정은 탄탄하다고 생각함
너무 과학에만 목매다는게 아니라 종교, 과학적 회의주의, 신의 존재 같은 철학적 주제에 대한 칼 세이건 본인의 견해가 녹아있는것 같다.
SF에 흔히 나오는 소재인 '인류가 외계인과 접촉하게 된다면?' 을 다른 소설이나 영화보다 현실적이면서 조금 낙관적으로 다뤘다. 우주에 대한 작가 본인의 낭만을 잔뜩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음
<표본실의 청개구리 외>, 염상섭, 지식의숲
이번달 읽은 유일한 묵은지.
염상섭의 데뷔작《표본실의 청개구리》랑 《두 파산》,《임종》이 실려있다. 염상섭이 사실주의 국문학의 대표격이라는데, 현실적이면서도 너무 암울하지만은 않아서 마음에 들었음
대신《표본실의 청개구리》는 지식인인 서술자 시점에서 나올 때 한자어가 폭풍처럼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수능 문제 같은 곳에 보기로 나오는 '현학적 문체'가 이런거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츠메 소세키, 새움
처음 읽은 소세키 작품인데 심심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나는 마음에 들었음. 한가로울 때 읽으면 시간 때우기 좋은 것 같다
독린이라서 아직 읽을게 많아 행복하다
이번에 독린독붕이 픽으로 10만원 어치 샀으니까 다음 달도 심심하진 않을 듯ㅋㅋㅋ
새움 나는 냥냥이 표지 좋네
염상섭 추
감상 올려주는게 좋네
파리대왕 표지가 바뀌었네
저게 옛날버전임 골딩이 담배피는게 최신버전
ㅇㅎ
한권으로 읽는 심리학의 원리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