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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모욕을 받으며 살아온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무슨 커다란 은인이라도 되는 것 같은 눈초리로 자기를 쳐다보는 것은 참을 수 없이 괴로운 일이거든요. p  340


자유를 누리는 인간에게 가장 괴롭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한시 바삐 자기가 숭배할 인물을 찾아내는 것이오. 그런데 인간이란 언제나 자신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상대를 찾게 마련이오. 이 불쌍한 생물들은 제각기 자기가 숭배할 대상을 찾는 것이 아니라 만인이 신앙하고 그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는 대상을 찾기 때문이오, 즉 모든 사람과 함께 숭배해야만 하겠다는 거요. 이런 숭배의 공통성의 요구야말로 세상이 열린 그날부터 각각의 인간 및 온 인류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소. 보편적으로 무릎을 꿇을 수 있는 대상을 찾기 위해 그들은 칼을 들고 서로 살육을 해왔소. p 401


카프카가 말했지. 책이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깨부수는 도끼가 아니냐면 왜 책을 읽느냐고 

이건 맞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유일하게 내가 펜을 놓고 밑줄을 칠 수 밖에 없던 책이었고

울 수밖에 없는 책이었고, 내가 올바르게 살고 있는 건지 나한테 자문하게 된 책이자, 내가 앞으로 죽게 될 때까지 걸어야 할 길에 대해서도

한 편의 지혜를 알려준 성서임. 개인적으로 이건 내 바이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