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짧게 가자.
사실 오늘 이야기할 시인의 작품 일부를 번역해서 올리려고 했지만
과거의 나는 어케 이딴 걸 읽었어?
머리 아파서 때려치고 짧게 간다.
몇 년전에 큰 이슈가 되었던 스코틀랜도 독립 운동.
사실 영국이 지금 브렉시트를 달성해버리는 바람에 조만간 다시 한 번 큰 폭풍이 일어날 거란 예상은 다들 하고 있다.
같은 영국 아니냐? 그런데 영국이 섬이였냐? 라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알다시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원래 오랜 시간 동안 다른 나라였고, 영국 왕국에 합류한 것이기에 '독립' 이야기는 언제나 있어왔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할 모더니스트는 이러한 현재 우리 세계의 스코틀랜드 독립 이슈를 야기한 인물이다.
놀랍지 않은가? 때론 작가가 문학 뿐만 아니라, 세계 정세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친다.
바로 휴 맥디아미드.
1892년에 스코틀랜드에서 스코틀랜드인으로 태어난 휴 맥디아미드(혹은 맥디아르미드)는 천성적으로 스코틀랜드인이였고, 스코틀랜드 내셔널리스트였다.
이런 점에선 예이츠와 묘하게 포지션이 겹칠지 모른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이자 스코틀랜드산 대표 모더니스트였다.
특히, 그는 오늘날까지도 스코틀랜드계열의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걸로도 유명하다.
일명 스코틀랜드판 모더니즘 운동, 혹은 현상인 <스코틀랜드 르네상스>라 불리는 20세기 초부터 중반까지 일어난 거대한 문화 운동의 중심축이 바로 이 맥디아미드였으니까.
물론 단순히 중심하겠다고 외쳐봤자 예술계에서 누가 들어주겠는가, 작가로서 일단 잘 썼으니까 중심 인물이 되었다.
그는 T.S. 엘리엇이나 조이스 등 선배 영문학 모더니스트들이 개척한 길을 보며 영향을 받고, 그들의 기법을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색을 창조하기 시작한다.
다만, 그는 '스코틀랜드인'이었다.
<스코트어>
사실 스코틀랜드 내부에서도 꽤나 여러 언어가 통용된다.
스코틀랜드 사투리 영어에서부터 극소수지만, 스코틀랜드 게일어까지, 대충 4,5가지 언어 사용권이다.
그 중에서도 맥디아미드가 선택한 것은 일명 <스코트어>였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가장 유명한 낭만주의 시인 로버트 번스 등도 일부 사용했던 언어였다.
뭐가 있냐고? '올드 랭 샤인'
사실 '스코트어'에 대해선 아직도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독립적인 언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고, 그냥 영어의 사투리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조금 더 많긴 하다.
개인적으로도 사투리에 조금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지랄 맞은 단어들 좀 많이 사전에서 찾으면 일단 독해는 되거든.
다만, 사투리긴 한데, 서울말이랑 제주도 사투리 차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사실 영어 시도 썼지만, 스코트어, 그것도 학문적으로 과거에 쓰인 단어들까지 전부 사용하여 스코트어로서 모더니즘 시들을 맥디아미드는 쓰기 시작한다.
오늘날까지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것이 바로 이러한 스코트어로 1926년에 발표된 장시 <엉겅퀴 꽃을 보는 술 취한 남자>다.
엉겅퀴 꽃이 스코틀랜드 국화란다.
제목에서부터 스코틀랜드 러브를 외치는 이 거대한 장시는 한 스코틀랜드 주정뱅이의 독백을 통해 스코틀랜드 자체 뿐만 아니라, 당시 세계 정서, 도스토예프스키나 니체 같은 예술과 철학 등을 한 번에 녹아내는 거대한 시였다.
그 외에도 장시 <제임스 조이스를 기리며>를 비롯한 수많은 시들, 그리고 스코틀랜드에 대한 글들 등 그는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다만, 살아생전 그는 꽤나 호불호가 갈리며 논란이 많았다.
우선 격렬한 공산주의자였다. 영국 공산당원이기도 하였으며,
트루 빅브라도 조지 오웰이 영국 정부에 직접 작성하여 넘긴 '신용하지 말아야할 블랙리스트'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미 여러 번 강조했지만, 격렬한 스코틀랜드 내셔널리스트였다.
특히, 오늘날 현대 사회와 휴 맥디아미드의 접점은 예술과 문학을 제외하고도, 꽤나 거대할지 모른다.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등을 이끌었고, 지금도 스코틀랜드 독립 운동을 이끄는 스코틀랜드 국민당의 전신이자 처음으로 독립을 주장한 국민 스코틀랜드 당의 핵심 멤버 중 하나였다.
아이러니한 점은 '공산당'이란 이유로 당에서 퇴출당하고, 영국 공산당에선 '스코틀랜드 내셔널리스트'란 이유로 퇴출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시대는 바뀌었고, 스코틀랜드 독립 운동은 메이저가 되었다.
휴 맥디아미드가 보았다면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거다.
오늘도 휴 맥디아미드의 스코틀랜드 후예들은 프리덤을 외친다.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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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를 기다리며 (1)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2) 계승하는 중입니다 (3) 계속한다, 계속할 수 없다, 계속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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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스트의 선조들
스코틀랜드...힙하다!
스코틀랜드 하면 이언 뱅크스지
웨일스는 누구 없냐?
너무 짧 - dc App
이거 칼만 안 들었지 완전 윌리엄 월레스네 .
막짤 개 절묘하네 저런 건 어케 찾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