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저는 서점에서 '그 책'을 처음 접했고, 별다른
생각없이 구매를 결정했었죠 (어이어이, 무모하다고!)


터널의 비상구를 올라가는 아오마메와 두 개의 달,
놀이터에서 만난 사랑하는 한 쌍의 남녀,
난쟁이들에 의해 실로 감겨지는 뚱뚱한 중년 남성,
다시 비상구를 걸어서 다시금 돌아온 본래의 세계,
그리고 몸의 대화


랄까, 전 무수한 성애 묘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죠.
바보같이 그제서야 깨달았던 것입니다.
서점 직원에게 돈을 건네고 책을 받는 순간
난 실수로 작가의 이름을 보아버렸고,
그 찰나만으로 성애를 아는 어른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그래도 전 저를 이런 어른으로 만들어 준 촌상춘수 씨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은 품고 있답니다. (笑)
여어, 촌상춘수. (クソ おじさん!!!)
당신이 십여 년도 전에 내게 건네준
성인으로의 초대장은 잘 간직하고 있다고...헤지긴 했지만..
어쨌든 그 초대장, 언젠간 되돌려줄 테니 그때까진 건강해야 해!
그럼. 몸 조심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