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ded81fa11d02831ecb95a6124af73c1834c571bfae26ae20b0b09d5b9f79209e42078f3361cbe49f6eb116b67712be5eb8c2df6f360f01a18f9b08c935b6a1b566504d5d8

크라임 앤솔로지라길레 미스터리 고파서 읽어봤음.

김태민 작가의 《혼자 온 손님》과 박부용 작가의 《악마의 장난》은 재밌었다. 《악마의 장난》은 이 앤솔로지 중에서 가장 괜찮은 작품이었음.

문제는 단편 앤솔로지가 다 그렇듯 처음에 괜찮은 작품 배치해두고 뒤로 갈 수록 안 좋은 작품들을 배치해둔다는 거.

정예진 작가의 《앞뜰과 뒷동산에》와 묵독 작가의 《미영》은 범죄요소는 구색으로 맞춰놓은 것마냥 페미니즘 냄새가 물씬 나고, 이마음 작가의《손가락 트렁크》는 기억상실이라는 복선 같지도 않은 복선 깔아놓고 귀신들의 복수라는 어처구니없는 결말로 끝나버리고, 엄성용 작가의 《세탁기가 있는 반지하》는 아예 범죄물도 아니고 귀신 들린 세탁기라는 흔해빠진 괴담물이다(작가가 원래 이런 쪽으로 글 쓰려는 작가인 건 알겠는데). 해도연 작가의 《연출자 X》는 읽다보면 아내의 유혹이 떠오르는 한국 막장 드라마식 치정극. 살인도 범죄도 등장하지만 그게 끝이다.

배명은 작가의 《귀매》는 평범한 조선 시대 추리물인데 너무 무난하다. 뭣보다 작품이 굳이 조선 시대 배경이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

이름 있는 작가들이 아니라 무명 작가들이 모아서 펴낸 거니까 기대를 아예 안 하기는 했는데 나는 시간이 없어서 좋은 작품들만 읽고 싶다 하는 사람은 거르는 게 좋아 보임.